사람의 지방줄기세포가 림프관세포로 분화, 림프부종 치료에도 매우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비뇨기과학교실 이지열 교수팀과 알앤엘바이오(대표 라정찬) 연구팀은 VEGF-C 성장인자를 방출하는 생분해성 수화겔과 함께 사람의 지방줄기세포를 사용하면 림프부종 질환에 매우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세계적인 연구저널 바이오머티리얼스(Biomaterials; IF=7.365)에 게재했다고 23일 밝혔다.
림프부종이란 림프계의 순환장애로 림프액이 순환계로 배액되지 못하고 피부 및 피하지방 안에 축적돼 발생하는 부종으로 피부의 만성적인 염증 및 조직섬유화 등과 같은 합병증을 수반한다.
중간엽 줄기세포가 필요한 조직으로 재생됨으로써 세포 손상성 질환에 치료적 잠재 능력이 있다는 것에 주목해 진행된 이번 연구는 림프부종을 유발한 실험동물에 줄기세포의 효능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VEGF-C(림프관계의 성장인자)가 방출되도록 제작된 수화겔과 함께 사람의 지방줄기세포를 손상 부위에 도포 후 28일 간 치료적 효능을 비교 관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 사람지방줄기세포와 VEGF-C 수화겔을 함께 도포한 경우 약 3주차부터 부종이 유의적으로 감소했으며 조직 내 림프관 밀도가 의미있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VEGF-C에 의해 사람 지방줄기세포가 조직 내에서 림프내피세포로 분화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에 사용된 수화겔은 비독성 물질로 지방줄기세포의 생존에 영향을 주지 않았으며 안정적으로 VEGF-C을 분비해 분화에 필요한 환경을 제공하는 지지체 역할을 함으로써 줄기세포와의 상호작용으로 림프관계의 재생을 촉진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알앤엘바이오의 라정찬 대표는 "지난 수년간의 연구투자가 이제 국제적인 논문에 게재되는 성과로 나타났다"며 더욱 연구개발에 매진해 수많은 세포손상질환에 대한 자가 지방유래 중간엽 줄기세포 치료제의 상용화가 조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림프부종은 흔히 림프관 손상이나 유방암 혹은 자궁암 수술 시 림프절이 제거돼 발생하는데 전세계적으로 1억2000만명의 림프부종 환자가 있으며 미국에서만도 유방암 치료 후 발생한 림프부종 숫자만 약 250만명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