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유사시 미군 증원 전력의 원활한 전개를 숙달하기 위한 '키 리졸브(Key Resolve)' 연습이 10일 종료됐다.
한미연합사와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된 이번 훈련에는 해외증원 미군 500여명을 포함한 미군 2300여명과 한국군 사단급 이상 일부 부대의 병력이 참가했다.
지난 3일에는 미국 본토로부터 충원된 제2포병과 제146야포, 제11기갑연대 병력이 사전비축장비를 캠프 캐럴에서 열차를 이용해 경기도 동두천의 캠프 케이시로 수송하는 훈련이 진행됐다.
이를 위해 미군 스트라이커부대의 장갑차 3대와 병력 50여명이 C-17 대형수송기를 이용해 미국 포트루이스를 출발해 훈련 첫날인 새벽 대구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경량화된 신형 장갑차로 무장한 스트라이커부대는 또 지난 7일 공개된 실사격훈련을 통해 뛰어난 기동성을 선보이기도 했다.
합참 관계자는 "지휘소훈련(CPX)인 키 리졸브 연습은 오늘 종료됐지만 한미연합 야외기동훈련인 '독수리(Foal Eagle)' 연습은 다음달 30일까지 진행된다"며 "매년 계속된 연습으로 장비와 병력, 물자 전개 능력이 보완 향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군 1만500여명과 동원예비군을 포함한 한국군 20여만명이 참여하는 올해 독수리 연습에는 미국 최신예 핵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호(9만7000t급)도 참가한다.
정전협정 규정에 의해 한국으로 증원되는 장비와 병력을 감시하는 중립국감독위원회의 국제참관단 10여명이 이번 연습을 참관했으며 차기 한미연합사령관으로 지명된 제임스 서먼 미국 육군전력사령관(대장)도 지난 7일 방한해 훈련을 참관했다.
한미연합사와 합참은 11일 이번 연습 결과를 평가하고 보완 요소를 식별해 내년 연습에 반영할 계획이다.
한편 북한은 지난달 27일 판문점대표부 성명을 통해 "키 리졸브, 독수리 합동군사연습이 우리의 핵 및 미사일 제거를 노리는 이상 우리 군대와 인민은 침략자들의 핵 공갈에는 우리 식의 핵 억제력으로, 미사일 위협에는 우리 식의 미사일 타격전으로 맞서나갈 것"이라고 경고하며 위협했지만 실제 군사적 행동으로 옮기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