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활동 극대기가 돼도 일상생활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한국천문연구원은 8일 출입기자 간담회를 통해 "태양활동 극대기는 11년 주기로 돌아오는데 2002∼2003년 극대기 때 그동안 23차례 극대기의 태양폭발 중 10위권 안에 드는 규모의 강력한 폭발이 있었지만 우리나라에 큰 영향이 없었던 것처럼 2013년에도 그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일정시간 단파통신이나 GPS 신호 등이 교란되고 휴대전화 통화시 잡음이 증가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2∼2003년 태양활동 극대기 때 우리나라에서는 문헌상 고려시대 이후 처음으로 오로라가 관측됐다.
또 미군 공군기지 단파통신이 두절되고 다목적 실용위성인 아리랑 1호의 고도가 600m 가량 낮아졌으며, 무궁화위성 태양전지판 성능이 다소 떨어지는 등의 현상만 발생했다.
당시 남아공에서는 송전탑에 유도전류가 흐르면서 과부하가 생겨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지만 이 같은 정전은 고위도 지방에서만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 천문연의 설명이다.
천문연 이재진 박사는 "공상과학영화 등에 그려지는 태양활동 극대기의 모습은 과장된 면이 많다"며 "특히 태양 내 폭발지점이 지구를 바라보는 쪽이 아닌 반대편에서 일어난다면 지구에는 거의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천문연은 오는 17일 오후 1시 서울 공군회관에서 2013년 태양활동 극대기에 대비해 주요 선진국 전문가들이 태양활동 극대기 우주환경 영향과 태양활동 전망, 대응방안 등을 소개하고 논의하는 우주환경 특별 세미나를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