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 회장이 오는 10일 예정된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 회의에 불참한다고 통보했다.
3일 LG 관계자에 따르면 “구 회장이 전경련에 일정상의 이유로 회의에 참석할 수 없다는 뜻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전경련 신임 회장으로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선임되면서 친분이 두터운 구 회장도 12년 만에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 참석할 것이라는 관측이 무성했으나 무산됐다.
앞서 구 회장은 1999년 구조조정 과정에서 전경련이 중재해 LG반도체를 현대전자(현 하이닉스반도체)에 합병시킨 뒤 공식 회의에 불참해왔다.
다만 여전히 구 회장은 대통령의 전경련 회장단 초청 행사 등에는 참석해왔고 대기업 총수들을 초청해 곤지암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는 등 개별적으로는 그룹 오너들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10일 전경련 회의 참석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삼성 측은 전했다.
만찬을 주재하는 정몽구 현대차 회장의 참석은 확실시되며,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참석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 관계자는 "허창수 회장이 취임하고 처음 열리는 회장단 회의라서 어느 때보다 참석률이 높을 것으로 보이지만 보통 참석 여부는 회의 전날이나 당일 결정되는 경우가 많아 정확한 것은 그때 가봐야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