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간 아랍에미리트를 공식 방문한다고 2일 청와대가 밝혔다. UAE 방문은 지난 2009년 12월 원전 수주 때에 이어 두 번째다.
UAE 칼리파 빈 자이드 알 나흐얀 대통령의 초청으로 방문하는 이 대통령은 원전 기공식에 참석, 경제협력과 에너지·건설·환경·보건 등 제반 분야의 협력증진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양국은 또 미래 신성장 동력 분야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비롯해 보건의료 분야 등에서도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이와함께 이 대통령은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 연방 총리 겸 두바이 통치자와도 별로도 면담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방문 기간 중 ‘알 아인’에서 주둔하고 있는 우리 군사훈련단 ‘아크’ 부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오는 14일 두바이에서 열리는 자이드 국제환경상 시상식에 글로벌 리더쉽 분야 수상자로 참석한다.
자이드 환경상은 사막 국가인 UAE의 녹화사업을 추진한 세이크 자이드 빈 술탄 알 나흐얀 전 대통령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01년 창설됐으며, 산유국이면서도 석유 이외 대체에너지 분야에 적극적 투자를 하는 UAE가 많은 비중을 두고 국제적으로도 권위가 있는 상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글로벌 리더십 분야에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과 코피 아난 전 유엔사무총장, 그로 할렘 브루틀란트 전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BBC 방송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UEA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지평을 확대하는 동시에 장기적인 미래비전하에서 우리 기업 진출, 에너지 개발 및 원전 건설, 환경, 보건 등 제반분야의 양국간 실질 협력이 일층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