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야니, 그린천하… 누가 막을까

입력 2011-02-22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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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 연속 우승 독주체재 예고

▲'독주시대'를 예고한 대만의 그린스타 청야니가 4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대만의 그린 스타 청야니(22.아담스골프)를 막아라'

새로운 그린 강호 청야니의 등장으로 미국프로골프(LPGA)투어에 비상이 걸렸다. 2008년 루키상을 받았을 때도, 지난해 메이저대회를 2개나 석권하며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을 때도 ‘그러다 말겠지’ 했다. 하지만 상황이 확 바뀌었다. 유럽과 미국에서 3주 연속 정상에 오른 청야니를 보며 정상급 선수들 조차 한동안 ‘청야니의 독주시대’가 되는 것이 아닌가 하고 불안해 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청야니의 경기력에 대해 들쑥날쑥하는 모습을 보며 신경을 곤두세우는 선수가 없었다. 그런데 아니다. 아직 감정 조절은 완벽한 편은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안정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한마디로 ‘무서운 골프’로 변했다.

이는 마치 애니카 소렌스탐(41.스웨덴)이 미국 그린을 한동안 유린하며 세계 톱을 유지하던 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

호주투어를 겸한 유럽여자프로골프(LET)투어에서 2주 연속 우승한 그의 스코어는 4라운드 16언더파 272타(호주여자오픈), 24언더파(ANZ RACV 레이디스 마스터스) 264타였다. 미국에서 보여준 그의 스코어는 4라운드 합계 15언더파 273타다. 2위가 넘보지 못한 타수로 우승트로피를 손에 쥐었다. 세계랭커다운 면모를 보여주는 구석이다.

그의 강점은 기본기가 탄탄하다는 것이다. 특히 장타력에다 다른 대부분의 선수들이 우드를 칠 때 롱아이언을 잡는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웬만한 파5홀은 2온을 시킨다. 게다가 아이언 샷이 놀랍도록 정교하다. 불안하던 퍼팅도 몰라보게 좋아졌다. 그만큼 그에게 골프가 쉬워졌다는 얘기다. 이런 견고한 실력은 주니어시절에 기인한다. 6살때 부모 권유로 골프에 입문한 청야니는 대만코치로 부터 기본을 배웠다.

스스로 12살 때 ‘반드시 세계랭커가 되겠다’고 결심했던 그다. 그리고 10년 후 정확히 목표를 달성했다. 그는 2003년 캘러웨이 주니어 골프챔피언십을 시작으로 이듬해 USGA우먼스 아마추어 링크스 챔피언십, 2005년 노스&사우스 우먼스 챔피언십, 애리조나 실버벨챔피언십, 2003~2005년 아시아 태평양 주니어 챔피언십에서 개인전 우승을 차지했다. 2004년부터 2006년까지 대만 여자 아마추어계를 휩쓸며 부동의 랭킹 1위를 고수했다. 주니어시절만 놓고 보면 소렌스탐이나 미셀 위(22.미국) 등과 비교해도 전혀 뒤지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 수 있다.

2008년 프로데뷔후 메이저대회 3승과 함께 LPGA투어 6승이다. 지난해 3승을 올리며 올해의 선수상을 획득했다.

이에대해 KBS N스포츠 골프해설위원인 프로골퍼 홍희선 박사는 “장타력이 강점이긴 하다. 그런데 그린을 공략할 때 아이언을 언제나 페이드로 구할 수 있는 능력이 돋보인다. 이는 볼을 그린에 세우고 멀리 도망가지 않게 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면서 “더위에 강한 그가 두둑한 배짱과 탄탄한 체력을 유지한다면 한동안 청야니를 막기가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24일 싱가프로 타나 메라CC 가든코스(파72. 6,547야드)에서 개막하는 LPGA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총상금 140만 달러)에 출전해 4주 연속 정상을 노리는 청야니에 세계 골프팬들의 관심이 쏠려 있다. 이번 대회는 폴라 클리머(미국) 등 세계골프랭킹 20위 이내의 선수가 모두 나온다.

골프전문채널 J골프(대표 권택규)가 24일부터 4일간 매일 오후 1시 30분부터 이번 대회를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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