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할인점 식품관리에 빨간등이 켜졌다.
한국소비자원은 조사결과 대형할인점의 냉동진열대 온도관리가 미흡하고 푸드코트내 조리장과 식기세척실이 분리돼 있지 않아, 식품안전 관리에 개선이 필요하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조사는 식품의약품안전청과 공동으로 이뤄졌다.
조사대상 6개 유통업체 12개 점포의 식품매장 냉동진열대 온도 측정 결과, 마이너스 18℃이하로 냉동온도를 유지하는 적정온도준수율은 63.9%로 나타났다. 냉장진열대 적정온도인 10℃를 준수하는 비율은 96.8%로, 2007년 조사결과(22.2%)에 비하면 상당히 개선됐다.
또 교차오염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푸드코트내 조리장과 식기세척실이 분리되어야 하는데, 조사대상 87개 점포 중 분리운영중인 점포는 21개(24.1%)에 불과했다.
이밖에 12개 점포 중 8개 점포는 쌀 등 곡류제품을 별도의 밀폐된 보관실이나 칸막이가 없는 상태로 보관하고 있어, 분리 보관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업체에 시설개선을 촉구하는 한편, 향후 식품의약품안전청과 공동으로 백화점, 대형마트뿐 아니라 편의점을 포함한 유통업체의 식품 관리실태를 지속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더불어 소비자들에게도 식품 구입시 △냉장·냉동진열대 표시온도를 확인할 것 △개방형 진열대보다는 적정온도 관리가 용이한 밀폐형 진열대의 식품을 선택할 것을 당부했다.
이번 소비자원의 조사대상은 서울·경기지역 3개 백화점(롯데, 신세계, 현대 총 27개 점포), 3개 대형마트(롯데, 이마트, 홈플러스 총 60개 점포)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