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 화재가 10일로 3주년을 맞는다.
숭례문 복원작업은 현재 공정률 40%를 보이고 있으며 정확히 내년 12월이면 말끔히 완치된 모습으로 국민 앞에 다시 선다.
9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이날 현재 숭례문 복원은 터다지기 공사 마무리 단계가 진행 중이다. 문루를 떠받치는 석축 시설인 육축을 비롯한 주변을 정비 중이며, 내년이면 시작될 문루 건립을 위해 경복궁 한쪽에서는 나무를 다듬는 치목(治木) 작업이 한창이다. 치목은 전통 방식에 따라 신응수 대목장 지휘 아래 모두 수작업으로 이뤄지고 있다.
복원 공사에는 이 외에도 돌을 다듬는 석장에 중요무형문화재 120호 보유자인 이의상(구조)씨와 이재순(조각)씨가 참여하며, 단청장 48호 홍창원씨, 기와를 덮는 번와장 121호 이근복씨, 기와를 굽는 제와장 91호 한형준씨도 동참하고 있다.
목부재는 화재로 전체 13만1493재의 36%인 4만7609재가 훼손됐지만 2월 현재 4만961재를 국민 기증 등을 통해 확보했으며 석재는 서울성곽 축조에 쓰인 돌과 가장 유사한 포천석을 구했다.
복원에 필요한 총 3만여 장에 달하는 기와는 일부 논란 속에서도 시험 제작 등을 거쳐 내년에 본격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며 단청 안료는 천연안료를 사용하기로 했다.
또 재발 방지를 위해 적외선 열감지기, 연기감지기, CCTV 등 최첨단 감지장치와 스프링클러 등 소화용 방재설비도 설치한다.
숭례문 복원을 위한 총예산 247억원은 전액 국비로 충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