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에 5000만원 보태면 집 살수 있다고?

입력 2011-02-05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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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세값이 7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족한 전세물건과 급등한 전세가격으로 여러 가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전세자금을 대출받으려는 사람이 늘거나 전세가격이 싼 곳을 찾아 수요자들이 이동하는 풍경은 이제 낯설지 않다.

하지만 단기간에 크게 오른 전세부담으로 이사를 고려하기보다 매매시장으로 눈을 조금만 돌리면 얼마든지 해결책은 있다. 전세가격이 급등하는 동안 주택매매는 한산했기 때문에 집값은 아직 강보합세를 띠고 있다. 매매가격은 제자리인데 전세가격만 오르면서 목돈을 조금만 보태면 내집마련이 가능하다. 현재 서울에서 매매가 대비 전세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대문구(50.98%) ▲관악구(48.99%) ▲중랑구(48.88%) ▲성북구(48.61%) ▲동대문구(48.37%) 순이다.

전세비중이 높은 서대문구, 관악구 등지에서 전세금에서 5000만원~1억원만 추가하면 내집마련을 할 수 있는 단지(부동산114 제공)를 살펴봤다.

◇ 서대문구 홍제동 삼성래미안 44㎡ = 단지에서 가장 작은 면적인 44㎡는 130가구이며 매매시세는 1억6000만원~1억 8500만원 선이다. 전세는 평균 1억 2000만원 선으로 매매가 대비 약 70% 정도다. 전세비중이 높아 6000만원 정도만 더 투자한다면 매매거래도 가능하다. 홍제동 461번지에 소재한 삼성래미안은 총 474가구 규모로 지난 2000년에 입주했다. 지하철 3호선 무악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며 종로·시청·용산·일산 등으로 이동가능 한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한 것이 큰 장점이다. 안산이 단지 바로 뒤에 있어 도심 속에서도 쾌적한 환경을 자랑한다.

◇ 관악구 봉천동 도시개발(은천) 69㎡ = 도시개발(은천)은 소형으로만 이루어져 있어 신혼부부에게 인기가 많은 단지다. 69㎡의 매매시세는 약 2억4000만원, 전세시세는 1억5750만원 선이다. 매매가 대비 전세비중은 약 66%에 달한다. 전세가에 8000만원 정도 투자하면 내집마련이 가능하다.

봉천동 1707-1번지 일대에 소재한 도시개발(은천)은 총 384가구 규모로 지난 2000년에 입주했다. 지하철 2호선 낙성대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며 강남권이나 아파트형공장이 밀집한 가산/구로디지털단지로의 이동이 수월하다. 인헌초, 인헌중, 인헌고로 배정받을 수 있다. 주변으로 롯데백화점(관악), 하이마트(봉천), 사랑의병원, 낙성대공원 등의 생활편의시설이 있다.

◇중랑구 묵동 신내4단지 56㎡ = 가장 작은 면적인 56㎡의 매매시세는 1억 6000만원~1억 7500만원, 전세시세는 9500만원 선이다. 매매가 대비 전세비중은 약 57%이며 전세를 끼고 매입할 경우 7000만원 가량을 더 투자하면 된다. 묵동 13번지 일대에 위치했으며 총 1070가구의 대규모 단지다. 지난 96년 입주했으며 지하철6호선 봉화산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다. 원묵초, 원묵중, 원묵고로 배정 받을 수 있다. 생활편의시설로는 홈플러스(신내), 한국원자력의학원, 을지병원, 봉화산구민공원, 중랑천둔치공원 등이 있다.

◇동대문구 용두동 롯데캐슬피렌체 43㎡ = 43㎡는 132가구로 단지 내에서 가장 가구수가 많다. 현재 매매가격은 1억7500만원대. 전세는 1억 2500만원에 가격이 형성됐다. 매매가격 대비 전세비중이 70%가 넘으며 5000만원 정도를 투자하면 매매거래를 할 수 있다. 용두동 90-3번지 일대에 위치한 이 아파트 단지는 총 435가구 규모다. 2008년 말 입주했으며 올해로 입주 3년차를 맞았다. 지하철1호선 제기동역과 2호선 용두역 모두를 걸어서 5분 안에 이용할 수 있는 더블역세권 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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