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설사들이 잇따라 수익형 부동산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대형 건설사들이 도시형생활주택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에 뛰어드는 것은 은행 이자보다 높은 임대수익률(연 5~6% 이상)을 올릴 수 있다는 점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 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하락을 면치 못한데 반해 오피스텔 매매가는 2.08%올랐다. 특히 마포, 여의도, 서대문 등의 지역은 7~9%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수익형 부동산 사업에 뛰어든 대표적인 대형건설사로는 대우건설이다. 대우건설은 최근 마포구 대흥동 일대에 소형 오피스텔‘이대역 푸르지오시티’총 362실을 공급, 전평형 마감에 성공했다. 청약접수 결과 총 4951명이 신청해 평균 13.7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투룸은 11실 모집에 234명이 청약해 21.3대1의 최고경쟁률을 기록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소규모 가구수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고, 지난해 역시 소형주택이 큰 인기를 끌었던 만큼 소규모 주택인 오피스텔 도시형 생활주택 등의 공급을 늘리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수익형부동산의 인기는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마포구 공덕동 일대에 오피스텔‘공덕 푸르지오시티’를 공급할 예정이다.
포스코 건설은 오는 2월 중구 행당동에 전용면적 24~48㎡ 오피스텔 69가구를 분양한다. 포스코건설은 이 곳 인근에 한양대, 세종대 등이 있어 대학생을 중심으로 임대 수요자가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GS건설 역시 신혼부부,은퇴자 등 1~2인 가구를 겨냥, 도심 역세권을 중심으로 한 도시형생활주택시장 경쟁에 합류했다.
GS건설은 올해 안으로 서울 대현동에 학생과 독신자, 신혼부부 등에게 특화된 평면을 적용한 뒤 대상을 넓혀갈 방침이다. 또 본격적인 도시형생활주택의 진출을 위해 브랜드 공모 이벤트를 실시했다.
원종일 GS건설 주택기술담당 상무는 “1~2인 가구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소형 임대주택 수요가 계속 증가하는 추세”라며 “지속적으로 소형주택 개발, 공급에 나서겠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대림그룹, 롯데건설 등 소규모 주택시장 대열에 합류, 구체적인 사업계획 구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림그룹은 신규 법인을 내세워 도심형생활주택을 공략하기로 했다. 대림그룹의 자회사인 대림I&S가 주도해 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롯데건설도 지난해‘롯데캐슬 루미니’브랜드를 도입, 소형주택이 들어설 적당한 부지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1~2인 가구가 전국적으로 400만 가구에 육박하면서 소형주택 부족 현상은 계속돼 올해도 그 인기를 이어 가게 될 것이다”면서도“소규모 주택 공급 사업에도 대형건설사마저 발을 들이면 중견건설사들은 상대적으로 입지가 좁아지는 현상이 벌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