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자동차전용도로 보수시 고온의 냄새나던 아스팔트가 사라질 전망이다.
서울시산하 서울시설공단은 오는 2월부터 자동차 전용도로 보수포장에 자체적으로 개발한 ‘친환경 도로포장 공법’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친환경 도로포장 공법’은 폐아스콘을 상온에서 혼합해 포장재에 쓰이는 재생아스콘으로 유화재생하는 방식으로, 탄소와 냄새 열기 배출이 전혀 없다. 지금까지는 반고체인 아스팔트와 골재를 180도의 높은 온도로 가열하면서 역한 냄새와 이산화탄소 등이 발생하는 문제가 있어 왔다.
공단은 지난 2009년 우리나라 OAT사와 공동으로 친환경 도로포장 공법 개발에 성공, 지난 2010년 2월 5일 특허를 취득했다. 공단은 지난 2009년 4월 내부순환로 마장램프를 시작으로 올림픽대로 암사고개 부근, 고덕천교 부근 양방향, 동부간선로 중랑교 부근 등 5곳의 소규모 보수포장 현장에서 폐아스콘과 유화아스팔트를 혼합 시공하는 ‘친환경 도로포장 공법’을 시현 및 검증했다.
시공비는 1㎡당 1만7000원으로 기존 방식(1만8000원)에 비해 1000원 가량 저렴하며, 미끄럼 저항성도 일반포장 BPN 50에서 표면처리포장 시 BPN 60으로 개선되고, 소음은 3데시벨 정도 저감된다.
공단은 오는 2월부터 자동차전용도로 보수할 때 신공법을 시범적용할 계획이며,기계화 장비 개발이 완료되는 대로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정동진 서울시설공단 도로교통본부장은 “자동차전용도로뿐 아니라 전국 모든 도로에 적용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