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음식을 알고 싶으면 어디로 가면 될까. 대학교 도서관도 좋은 선택이 되겠지만 전문적으로 우리 음식을 연구하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이 곳을 말한다. 농심 도연관 2층에 250m²규모로 자리잡은 ‘음식문화 전문도서관’이다. 지하철 7호선 보라매역에서 보라매공원 정문 방향으로 걷다보면 만날 수 있다. 이 도서관은 국내 최초 1만여권의 음식문화 장서와 260권의 관련 고서 등을 보유해서 우리 음식의 메카로 불리고 있다.
농심은 2008년 10월‘농심 음식문화원’을 설립하고‘음식문화전문도서관’을 2009년 4월 23일 개관해서 지금까지 운영해오고 있다. 이 도서관은 고려시대 정몽주의 포은집, 조선시대 안동장씨의 규곤시의방 등 전통식문화 자료부터 최근 전국 라면 전문점 가이드 북까지 1만여권의 음식문화관련 장서와 260권의 관련 고서, 정기간행물, 시청각자료 등을 보유한 국내 최대 규모이자 최초의 ‘음식문화’관련 전문도서관이다.
농심은 지속적으로 관련 장서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해외 음식문화 탐사를 통한 고서적 확보도 계획하고 있다. 실제 개원 당시 프랑스 문화원을 통해 150여권의 문화자료를 기증 받았고 북한에서 출판된 이색 서적도 소장하고 있다. 또한 웹사이트를 통해 도서, 정기간행물, 영상자료 등을 검색하고, 대출예약과 신규도서 신청도 가능하게 하는 등 편리함을 더했다.
이 도서관은 바르게 먹는 것이 생활의 근본이며 이를 통하여 몸과 마음의‘총체적 건강’을 다스린다는 선조의 지혜를 널리 알리는 건강한 음식문화 선도 운동(새샘운동) 등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 음식문화 유산을 구축하고 음식문화 진흥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이러한 음식문화 활동은 기업의 이윤추구 목적이 아닌 고객건강과 행복, 나아가 인류의 건강을 생각하는 농심의 철학과 연결된다.
‘음식을 만드는 일이 곧 생명을 다루는 일’이라는 창업자의 철학은 전통음식의 계승과 발전으로 풀어낼 수 있다. 건강한 음식을 만들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 전통의 지혜를 빌리는 것이다.
이 도서관은 특히 농심기업의 일원이 아닌 한국 음식문화에 관심이 있는 누구라도 열람이 가능하다. 열람실, 북카페, 서고 등으로 구성되며 월~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용가능하다.
아울러 도서관을 운영하는 농심 음식문화원은 우리 음식 알리기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정기적인 전래음식문화교육을 실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지현 가톨릭대 명예교수가 강의를 맡은 ‘고문헌을 통한 전래음식문화연구회’는 2008년 11월부터 매주 1회씩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총 110시간의 강의가 진행됐다.
농심은 이론적인 것 뿐만 아니라 실제적인 우리 음식 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한국의 맛 연구회 이말순 조리연구가가 강의를 맡은 ‘전래조리 인재양성교육’은 2008년 11월부터 실습위주로 진행되고 있다. 계절별로 전통 제철음식을 실연해보고 이를 자료로 기록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전국의 국수문화, 종가집 내림음식을 탐사하는 ‘음식문화탐사대’활동도 2009년부터 시작해 연 3회 전국 지역별로 답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농심은 음식문화원을 통해 선조들의 다양한 전통음식 조리법과 그 속에 담긴 건강의 철학을 현대의 식품에 담아내고자 한다. 음식문화원은 농심이 만들어내는 제품이 곧 일상의 건강이라 말한다. 멸치국물로 만든 후루룩국수, 옛날 장맛을 그대로 살린 뚝배기 등 우리가 평소에 즐겨 찾는 음식이 곧 건강이다. 다양한 쌀국수 제품 출시도 건강을 위한 농심의 새로운 시도다.
농심 음식문화원 이종미 원장은 “농심 음식문화원과 음식문화 전문도서관은 고객으로부터 받은 사랑을 품격있는 한국 정통 음식문화 유산으로 되돌려 드리는 공간이다”며 “농심이 식품 대표기업으로써 한식 세계화를 이끌고, 우리 음식문화를 널리 알리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농심 음식문화원이 초석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설명했다.
농심은 ‘음식문화 전문도서관’및‘농심 음식문화원’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한국음식의 글로벌화, 전통음식에 대한 연구, 바른 식생활, 세계 각국의 건강식 등 식품 각 분야에 대해 연구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