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한효주에 드라마 촬영 당시 가장 힘들었던 부분에 대해 묻자 “사실 매 작품마다 초반엔 늘 힘들었던 것 같다. 고민하고, 부딪히고, 어색하고, 연기가 너무나도 어려웠다”고 말했다. 하지만 맡게 된 캐릭터에 익숙해질수록 연기하는 게 즐겁다는 그녀는 “저를 좋아한다는 말보다, 제 연기에 힘을 많이 얻었다고 얘기하는 분들이 많아지면서, 요즘 참 보람을 느낀다. 난 참, 행운아인 것 같다”며 웃음을 보였다.
MBC연기대상에서 최연소 대상 수상에 대한 소감에 대해 묻자 “글쎄, 제가 정말 대상을 받을 만큼의 연기를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보다도 훌륭한 배우분들이 많다. 다만 오랜 시간 ‘동이’로 고생했다고 주신 것 같다. ‘동이’가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기도 한 것이 크게 작용한 것 같다. 저의 힘보다는 제 주변 사람들, 감독님 스탭, 그리고 동료 배우분들 덕분에 받은 것 같다”는 어른스러운 답변이 돌아왔다. “그래서 조금 부끄럽기도 하지만, 제 손에 쥐어진 큰상에 부끄럽지 않을 만큼 좋은 배우가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는 다짐도 잊지 않았다.
본인에게 해야 할 칭찬을 주변의 덕택으로 돌리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그녀는 “지난 한 해 동안 많은 일을 겪으며 한층 성숙해진 것 같다”며 “소녀에서 여인이 돼가는 과정에 있는 것 같다”고 자신의 심정을 표현했다. 연기하면서 답답해지거나 긴장될 때는 기타 등의 악기를 다루거나 그림을 그리면 시간도 빨리 가고 답답한 것도 풀어진다며 연기에 집중할 수 있는 비법도 기자에게 귀띔했다.
체력이 좋다고 소문난 한효주지만 ‘동이’를 끝내고 많이 아팠다고 한다. 체력보다 정신력으로 버텼지만 긴장이 풀어지면서 몸에 탈이 난 것. 그래서 지금은 줄넘기 등으로 체력을 단련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좋은 이미지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에 대해 “늘 감사함을 느끼며 그 고마움을 표현하는 것이지만 눈이라도 한번 더 맞추고, 손이라도 한번 더 잡아드리고, 잘 외우지 못하는 이름 한분이라도 더 외우는 게 좋은 이미지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인 것 같다”고 말했다.
성숙한 생각과 겸손함을 갖춘 배우 한효주이기에 팬들이 더욱 매력에 빠져드는게 아닐까. 인터뷰를 마무리 하면서 독자들에 2011년 토끼해의 다짐을 묻자 “이렇게 큰상을 받아서 나는 더 열심히 해야만 한다. 좋은 연기로 좋은 작품으로 부끄럽지 않게 찾아뵐 수 있도록 열심히 할 테니 지켜봐주시면 좋겠다”며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고 부자 되십시오!”라며 새해 인사를 힘차게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