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토끼띠 스타 인터뷰]② 연기력에 겸손함까지 갖춘 배우 한효주

입력 2011-01-06 11:00 수정 2011-01-12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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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효주
1987년생 토끼띠인 배우 한효주는 지난해 인생에서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MBC 드라마 ‘동이’의 주연 자리를 꿰차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것은 물론, 역대 최연소 ‘MBC 연기대상’을 공동수상했다. 한효주는 1985년부터 시작된 ‘MBC 연기대상'에서 1991년 25세로 대상을 수상한 김희애가 갖고 있던 최연소 대상 수상 기록을 19년 만에 24세로 1년 앞당겼다. ‘영원한 팬’을 자처하는 ‘양신’ 양준혁이 ‘효주앓이’를 하게 만든 주인공 한효주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먼저 한효주에 드라마 촬영 당시 가장 힘들었던 부분에 대해 묻자 “사실 매 작품마다 초반엔 늘 힘들었던 것 같다. 고민하고, 부딪히고, 어색하고, 연기가 너무나도 어려웠다”고 말했다. 하지만 맡게 된 캐릭터에 익숙해질수록 연기하는 게 즐겁다는 그녀는 “저를 좋아한다는 말보다, 제 연기에 힘을 많이 얻었다고 얘기하는 분들이 많아지면서, 요즘 참 보람을 느낀다. 난 참, 행운아인 것 같다”며 웃음을 보였다.

MBC연기대상에서 최연소 대상 수상에 대한 소감에 대해 묻자 “글쎄, 제가 정말 대상을 받을 만큼의 연기를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보다도 훌륭한 배우분들이 많다. 다만 오랜 시간 ‘동이’로 고생했다고 주신 것 같다. ‘동이’가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기도 한 것이 크게 작용한 것 같다. 저의 힘보다는 제 주변 사람들, 감독님 스탭, 그리고 동료 배우분들 덕분에 받은 것 같다”는 어른스러운 답변이 돌아왔다. “그래서 조금 부끄럽기도 하지만, 제 손에 쥐어진 큰상에 부끄럽지 않을 만큼 좋은 배우가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는 다짐도 잊지 않았다.

본인에게 해야 할 칭찬을 주변의 덕택으로 돌리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그녀는 “지난 한 해 동안 많은 일을 겪으며 한층 성숙해진 것 같다”며 “소녀에서 여인이 돼가는 과정에 있는 것 같다”고 자신의 심정을 표현했다. 연기하면서 답답해지거나 긴장될 때는 기타 등의 악기를 다루거나 그림을 그리면 시간도 빨리 가고 답답한 것도 풀어진다며 연기에 집중할 수 있는 비법도 기자에게 귀띔했다.

▲한효주
연기에 대한 열정이 남달라 지난 2008년 단편 영화를 찍으며 감독으로의 변신을 시도하기도 했다. 정식 감독이 된다 면 어떤 장르의 영화를 찍고 싶은지 물어봤다. “감독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잠깐 했었다. 시도도 했다. 그때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줬다. 제시간에 밥도 못 먹게 하고 말이다”며 웃음을 보인뒤 “감독이라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인 것 같다. 내가 조금 더 자아가 확고해지고 흔들리지 않는 신념이 생겼을 때, 다시 천천히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고 솔직한 고백을 했다.

체력이 좋다고 소문난 한효주지만 ‘동이’를 끝내고 많이 아팠다고 한다. 체력보다 정신력으로 버텼지만 긴장이 풀어지면서 몸에 탈이 난 것. 그래서 지금은 줄넘기 등으로 체력을 단련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좋은 이미지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에 대해 “늘 감사함을 느끼며 그 고마움을 표현하는 것이지만 눈이라도 한번 더 맞추고, 손이라도 한번 더 잡아드리고, 잘 외우지 못하는 이름 한분이라도 더 외우는 게 좋은 이미지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인 것 같다”고 말했다.

성숙한 생각과 겸손함을 갖춘 배우 한효주이기에 팬들이 더욱 매력에 빠져드는게 아닐까. 인터뷰를 마무리 하면서 독자들에 2011년 토끼해의 다짐을 묻자 “이렇게 큰상을 받아서 나는 더 열심히 해야만 한다. 좋은 연기로 좋은 작품으로 부끄럽지 않게 찾아뵐 수 있도록 열심히 할 테니 지켜봐주시면 좋겠다”며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고 부자 되십시오!”라며 새해 인사를 힘차게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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