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이 걷잡을 수 없이 퍼져나가고 있는 가운데 돼지에 대한 구제역 예방 접종도 고려중이어서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4일 농식품부 고위관계자는 "지자체나 양돈 협회와 협의 후 4일 중에는 돼지 예방 접종 여부를 알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구제역 예방 접종은 그동안 돼지보다 바이러스에 취약하고 이력추적시스템을 통해 사후 관리가 가능한 소에 대해서만 실시해왔었다.
한편 이날 충남 괴산·경기 의정부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충북 괴산시 사리면 방축리 농장의 돼지가 콧등에 물집을, 경기 의정부시 산곡동 농장의 한우가 침흘림 등의 구제역 의심 증상을 보여 지난 3일 신고를 받고 조사한 결과 구제역 양성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구제역 발생 농가와 500m 반경 내의 우제류(소, 돼지 등 발굽이 두 개 달린 동물) 에 대해 살처분을 실시하기로 했다.
매몰 대상 우제류는 78만 마리로 늘어났으며 예방 접종 대상 소도 70만 마리를 넘어섰다.
이로써 지난해 11월 29일 경북 안동시 와룡면 서현리 돼지 농가에서 처음으로 구제역이 확진된 것을 포함해 총 117건의 의심신고가 접수됐으며 이 중 85건이 양성을, 31건이 음성 판정을, 1건(홍천·한우)은 검사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