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ㆍ비용절감ㆍ미래투자…‘녹색물류’ 시대 활짝

입력 2010-12-31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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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통운, ㈜한진, CJ GLS 등 택배업계는 새해 ‘친환경 녹색물류’를 화두로 녹색 경영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지난해에 녹색물류의 토양을 다졌다면, 올해는 성공적으로 착근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주요 물류업체들은 스팀세차기 도입, 물류창고 옥상을 태양광 발전소로 탈바꿈, 택배간선열차 활용 등 다양한 변화를 모색했다.

실제로 각 택배업체들은 지난해 너나할 것 없이 녹색물류 실천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이를 통해 각 업체는 탄소 및 에너지 절감 뿐만 아니라 다양한 운송사업 모델을 제시했고 미래를 위해 투자했다.

▲대한통운 택배기사들이 적은 물로도 세차가 가능한 친환경 스팀세차기로 세차를 하고 있다.

지난해 창립 80주년을 맞은 대한통운은 유류절감 및 탄소배출량 감소를 위해 배송차량 최적화 시스템을 적용했으며 전 지사에 친환경 스팀세차기를 도입, 모든 택배차량을 대상으로 월 2회 세차를 실시하고 있다. 대한통운이 이용중인 스팀세차기는 적은 물로도 효과적인 세차가 가능하고 살균기능이 있어 에너지 절약이 가능하다.

또 지난해 9월에는 경남 양산 복합물류터미널의 옥상을 활용해 태양광 발전 시설을 완공, 운영에 들어갔다. 양산 복합물류터미널을 태양광 발전소로 활용한 사례는 그동안 특별한 활용을 하지 못하고 방치됐던 대형 물류센터 옥상을 대규모 신 재생에너지 생산시설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국내 녹색물류 시설의 벤치마킹 사례로 꼽힌다. 대한통운은 이같은 시설활용을 늘리기 위해 경기도 군포 복합물류터미널에도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한진도 새로운 슬로건을 내걸고 친환경 녹색물류를 강화하고 있다. 한진은 지난해 11월 임직원을 대상으로 새 슬로건을 사내 공모한 결과 ‘Green Logistics with HANJIN’을 선정했다. 한진은 새 슬로건이 환경친화적인 기업이미지 부각이 가능하며 향후 발전하고자 하는 지향점을 함축적으로 잘 나타내고 있다고 선정 배경을 전했다.

한진은 같은 달 국토해양부, 교통안전공단과 ‘물류에너지 목표관리 협약’을 체결하고 시범사업에 나섰다. 물류에너지 목표관리란 물류기업들이 물류활동에 사용되는 물류에너지의 자발적인 감축 목표량을 제시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친환경 프로그램을 발굴, 추진하는 시스템이다. 이번 시범사업으로 한진은 기업활동 전과정에서 물류에너지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목표 설정, 이행계획 수립, 효과분석 및 보고 등의 제반 업무를 체계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CJ GLS는 지난해 한국철도공사와의 협력을 통해 수도권-부산을 잇는 택배간선열차를 운영, 탄소절감을 통한 녹색물류 실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철도는 화물차에 비해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적은 반면 에너지 효율성은 월등히 높아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인 운송수단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대량의 물량을 한번에 운송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양사의 이번 시도는 향후 택배 및 물류 산업의 저탄소 녹색성장 실현을 위한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는 택배업계가 ‘친환경 녹색물류’를 목표로 미래를 위한 투자를 한 해였다”라며 “올해는 이같은 노력을 한층 강화함으로써 향후 물류사업의 미래에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를 통해 택배업계는 친환경, 비용절감, 미래에의 투자라는 세마리 토끼를 잡게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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