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디부아르 주민들, 인접국으로 대거 피신

입력 2010-12-26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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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실시된 대선 결과를 둘러싸고 내전 양상을 보이는 코트디부아르(아이보리코스트)의 주민들이 인접국 라이베리아로 대거 피신하고 있다고 영국 BBC가 유엔 발표를 인용, 25일 보도했다.

유엔난민 최고대표사무소(UNHCR) 대변인은 이날 지금까지 주민 1만4천여명이 라이베리아로 입국했으며, 앞으로 피신자 수가 3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밝혔다.

피신한 주민 대다수는 이번 대선에서 승리한 알라산 와타라 전 총리 지지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지난달 28일 대선 이후 코트디부아르를 떠난 사람들 대다수는 서부지역 출신"이라며 "그들은 수일 동안 걸어서 탈출해 나왔다. 탈출 행렬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유엔은 대선 이후 최악의 폭력사태로 인한 사망자가 200명에 육박했으며, 최근과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2002~2003년 내전이 재연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베냉, 시에라리온, 카보베르데 등 서아프리카 3개국 대통령이 오는 28일 코트디부아르를 방문,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를 대표해 로랑 그바그보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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