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7~29일(현지시간) 도하에서 막을 올리는 ‘2011 카타르 아시안컵 축구대회’를 앞둔 조광래호가 23명의 태극전사를 확정하고 51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조광래(56) 축구대표팀 감독은 24일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대회의실에서 아시안컵에 나설 23명의 최종엔트리를 발표했다.
조 감독은 일찌감치 예고한 대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박주영(AS모나코), 이청용(볼턴), 기성용, 차두리(이상 셀틱), 조용형(알 라이안), 이정수(알 사드), 이영표(알 힐랄) 등 유럽과 중동파 선수 8명과 정성룡(성남),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김용대(서울) 등 골키퍼 3명을 합쳐 11명이 예정대로 명단에 포함했다.
제주도 전지훈련 막판에 대표팀 승선을 예고했던 손흥민(함부르크·18)은 측면 백업 공격수로 뽑히면서 이번 대표팀 선수 가운데 최연소 태극마크의 주인공이 됐다. 가장 나이가 많은 33살 이영표와 15살이나 차이가 난다.
대표팀의 평균연령은 25세로 지난 2010 남아공월드컵 때 27.5세보다 무려 2.5세나 젊어졌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까지 내다본 조 감독의 속내가 들어다보이는 대목이다.
또 스트라이커 지동원(전남)과 김보경(세레소 오사카), 구자철(제주), 윤빛가람(경남) 등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의 주인공들도 조광래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K-리그 소속 선수 가운데에선 올해 정규리그에서 22골을 몰아치며 득점왕에 오른 유병수가 눈에 띈다. 유병수는 지동원과 박주영과 함께 최전방에서 투톱을 이룰 후보로 치열한 생존경쟁을 펼쳐야 한다.
또 조광래 감독은 공격과 수비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196㎝의 장신 김신욱(울산)을 비롯해 오른쪽 풀백에서 차두리와 경쟁하는 최효진(서울), 이용래, 황재원(이상 수원)을 발탁됐다.
조 감독은 차세대 수비수로 손꼽히는 홍정호(제주)와 김신욱을 놓고 고민하다가 결국 멀티플레이가 가능한 김신욱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영표의 백업 요원으로 오른쪽 풀백에서 경쟁을 펼칠 이용래(수원)는 이번 제주도 전지훈련에서 윤석영(전남)과 치열한 경합을 펼친 끝에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아시안컵 대표팀은 오는 25일 오후 10시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소집해 26일 오후 2시10분 인천공항을 통해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로 출발한다.
대표팀은 오는 30일 시리아와 아부다비에서 평가전을 치른다. 또 내년 1월 4~5일 사이에 UAE 클럽팀과 한 차례 평가전을 더 치르고 나서 내년 1월 6일 카타르 도하에 입성한다.
◇2011 카타르 아시안컵 최종 명단
▲GK= 정성룡(성남) 김용대(서울)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DF= 곽태휘(교토) 이정수(알 사드) 조용형(알 라이안) 이용래 황재원(이상 수원) 이영표(알 힐랄) 최효진(서울) 차두리(셀틱)
▲MF= 윤빛가람(경남) 구자철(제주)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기성용(셀틱) 이청용(볼턴) 김보경(세레소 오사카) 염기훈(수원) 손흥민(함부르크)
▲FW= 박주영(AS모나코) 지동원(전남) 유병수(인천) 김신욱(울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