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신도시가 내년부터 산업과 주거, 상업, 관광 기능이 통합된 ‘명품 도시’로 본격 조성된다.
이를 위해 민자를 포함해 25조원 정도의 정부 예산이 새만금 사업에 투입된다.
국토연구원은 22일 경기 평촌 연구원 대강당에서 ‘새만금 종합개발계획(안)’을 내놓고 각계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공청회를 열었다.
이날 공개된 안은 올해 1월 발표된 ‘새만금 기본구상’에 따라 복합도시, 농업용지 등 토지이용 계획과 내부 간선 교통망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으로, 대부분 정부안으로 사업에 반영될 것이라는 게 정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정부는 공청회 결과를 토대로 연말까지 최종안을 마련한 뒤 내년 1월 새만금위원회(위원장 국무총리)를 열어 종합개발계획을 확정하고 나서 본격 조성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종합개발계획안에 따르면 새만금은 외국인투자 지역, 국제업무·관광지역, 군장산업단지, 변산해안국립공원으로 이뤄진 주력산업 혁신축과 전주도시권, 새만금 배후도시, 항만으로 구성되는 환황해경제권 연계축, 신·재생 에너지 및 과학기술·산업용지를 중심으로 하는 신산업 발전축 등 3대 발전축으로 개발된다.
핵심 지역인 복합도시 ‘아리울’(67.3㎢)은 호수를 중심으로 북쪽에는 산업·주거·상업기능, 남쪽에는 관광·주거기능이 연계된 통합 공간으로 배치된다.
새만금 지역의 총 예상 인구는 73만 명으로, 이 중 복합도시와 배후도시, 군산경제자유구역 등 중심부가 46만 명을 수용한다.
복합도시와 새만금 안팎을 연결하는 수상버스, 수상택시 등의 수상교통 체계를 구축하고 육상교통에도 바이모달트램, 전기자동차 등 차세대 기술이 적용된다.
아울러 만경·동진강 권역의 국가·지방하천을 정비해 자정 능력을 키워주고 새만금 내 생태·환경용지(76.4㎢)를 잇는 생태 네트워크가 구축된다.
세계 최대 규모의 신·재생 에너지 단지(20.3㎢)를 조성해 에너지 수요의 15%를 태양광, 바이오, 풍력 등으로 충당한다는 목표도 제시됐다.
농업지역은 기업농을 유치하고 기업의 기술·경영 기법을 도입해 농식품 연구, 생산, 가공, 유통 체계를 갖춘 첨단 수출 농업 기지로 육성된다.
또, 광역교통 대책으로는 새만금~포항(새만금-전주 우선 추진) 고속도로 및 새만금~대야(군산) 간 철도 복선화 방안이 거론됐다.
이와 함께 2020년까지 4선석, 2030년까지 18선석(부지는 33선석 규모 확보)을 갖추는 국내 첫 인공섬 방식의 신항만이 건설되고, 군산공항은 대중국 관광·물류 거점이 될 수 있도록 국제선 개설이 추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