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 치킨 본사 마진 공개에도 '불만'

입력 2010-12-17 16:02 수정 2010-12-17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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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원가만 공개는 비합리적…부재료·가맹점비 등도 공개해야

17일 치킨프랜차이즈협회가 전격적으로 본사 마진을 발표한 뒤 소비자들은 아직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네티즌들은 치킨프랜차이즈가 생닭에서는 800원의 마진을 가져가지만 가맹비와 월수익 로열티를 계산하면 천문학적인 수익을 벌어들인다고 주장했다.

아이디 감동아빠는 “닭에서만 프랜차이즈 본사가 가맹점에게 20% 이익을 가져간다”며 “콜라, 치킨무, 파우더, 포장값에서 20% 또 가져가는 것에 이어 전체 매출에서 로열티 3%를 가져가니 도대체 얼마를 가져가는 것이냐”고 밝혔다.

이어 ‘생닭을 가맹점이 할인마트나 도매 시장에서 직접 구입하는 것보다 본사 공급이 30% 저렴하다’는 협회 발언에도 문제가 제기됐다. 생닭 판매가격이 실제로 높지 않다는 것이다.

네티즌들은 이번 통큰치킨 논란이 프랜차이즈 본사 마진 공개로 끝날 문제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보다 근원적으로 치킨프랜차이즈들이 국민들의 치킨값에 대한 심리적 저항선을 건드렸기 때문에 문제가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모(34·서울 상도동)씨는 “우리나라 치킨 가격이 14000원으로 상승할 때 세계 최고의 치킨 브랜드 KFC보다도 우리나라 닭들이 더 비싸졌다”며 “치킨가격은 배달을 해준다고 해도 심리적 저항선인 1만5000원 넘는 것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씨는 치킨프랜차이즈 본사가 욕심을 너무 부려서 문제가 확산된것으로 보고 있다. 프랜차이즈가 롯데마트의 통큰치킨 이슈에 대해서 심리적 저항선인 치킨가격 1만5000원 아래로만 내렸더라도 문제가 확산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그는 “본사가 마진 1000원을 줄이면 판매가는 3000원이나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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