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中 안도감ㆍ기술주 약세 교차...혼조세

입력 2010-12-14 06:26 수정 2010-12-14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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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0.16%↑, 나스닥 0.48%↓, S&P 0.00%↑

뉴욕증시는 13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중국의 긴축속도 조절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이 합의한 감세정책 연장안이 상원에서 통과할 것이라는 전망이 호재로 작용했다.

기업들의 잇따른 인수합병(M&A) 소식도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

다만 최근 상승세에 따른 차익실현 매도세가 유입되면서 상승세를 제한해 나스닥 지수는 하락세로 마감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8.24포인트(0.16%) 상승한 1만1428.56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63포인트(0.48%) 하락한 2624.91을 기록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240.46으로 0.06포인트(0.00%) 뛰었다.

이날 뉴욕증시는 중국이 인플레이션 압력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 인상을 자제하면서 세계 경제성장 엔진인 중국의 경제발전이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로 상승세로 출발했다.

중국의 지난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5.1%로 28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시장 전망과 달리 지난 10일 은행 지급준비율을 인상하며 긴축 속도를 조절했다.

브루스 맥케인 키프라이빗뱅크 수석 투자전략가는 “중국의 금리 인상 자제로 경제성장 속도가 급격하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점은 미국의 수출에 매우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하려는 중국의 노력도 미국에는 좋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상원에서는 감세안의 최종 표결을 위한 예비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예비투표에서 60표 이상의 찬성표를 확보하면 내일 또는 모레 최종표결에 들어간다.

전문가들은 감세안이 상원에서 통과하고 하원에서도 민주당 의원들의 반발이 있지만 오바마 대통령의 의지가 결국 관철될 것으로 내다봤다.

제너럴일렉트릭(GE)과 세계 3위 PC 제조업체 델의 M&A 소식도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GE는 영국 송유관업체 웰스트림 홀딩스를 13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고 델은 스토리지 업체 컴펠런트 테크놀로지를 9억6000만달러에 인수키로 했다.

하버어드바이저리의 잭 디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GE같은 선도기업의 M&A 호재는 미국 증시의 낙관론을 더욱 고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증시는 장 막판 최근 상승세가 과도했다는 인식 하에 기술주와 소비주에 차익실현 매도세가 유입되면서 상승분을 반납해 결국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는 미 최대 구리 생산업체 프리포트 맥모란 쿠퍼앤골드가 구리값 상승에 힘입어 2.36% 급등했다.

수질 분석 시스템업체 디오넥스는 세계 최대 실험용기구 생산업체 서모피셔에 총 21억달러에 인수된다는 소식에 20% 폭등했다.

반면 델과 GE는 M&A 부담에 약세를 나타냈다.

델이 3.85% 급락했고 GE가 0.56%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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