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글로벌 시대에 성공적인 리더로 도약하기 위한 경영대학원(MBA) 진학은 모든 직장인의 꿈이다. 불황이라고는 하지만 MBA에 대한 인기가 여전하다는 것이 이를 반영한다. MBA도 다같은 MBA가 아니다. 상당한 비용과 시간은 물론 자신의 미래를 거는 만큼 누구나 인정하는 상위권의 MBA를 가는 것이 중요하다. 10회에 걸쳐 글로벌 MBA ‘톱10’을 분석한다)
<글 싣는 순서>
1. 美 시카고대 부스 경영대학원
2. 美 다트머스대 터크 경영대학원
3. 美 UC버클리대 하스 경영대학원
4. 美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HBS)
5. 스페인 나바라대 IESE 경영대학원
6.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
7. 美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
8. 美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9. 佛 HEC 경영대학원
10. 加 요크대 슐릭 경영대학원
1900년에 설립된 터크 경영대학원은 세계에서 역사가 가장 깊은 MBA다.
에드워드 터크 설립자가 전 미 하원의원이던 부친 아모스 터크를 기려 세운 MBA로, 설립 후 일반 경영관리 분야에 강점을 보이며 기본적인 틀을 제시해 전세계 MBA의 모범으로 자리매김했다.
다른 MBA들과는 달리 이 대학원은 풀타임 MBA 프로그램만을 제공하며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대학원의 경영 능력, 팀워크, 학생과 교수 사이의 관계도 매우 돈독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터크 경영대학원은 도심에서 다소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지만 공기좋고 한적한 분위기의 기숙사에서 지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수업 대부분은 각자 정해진 팀과 함께 과제를 수행하며 그룹과의 협력 작업을 성공으로 이끄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필수 사항으로 꼽힌다.
이 대학원 건물은 다트머스대 캠퍼스의 서쪽 가장자리에 13에이커를 차지하는 전통적이면서도 현대적인 6개의 건물로 구성됐다.
터크 경영대학원의 폴 다노스 학장은 1995년 110년 긴 역사의 9대 학장으로 취임해 14년간 최장기 학장으로 재직 중이다. 다노스 학장은 교수 채용, 기술 개발, 빌딩 건설 투자에 비중을 높여온만큼 학교 시설은 매우 훌륭한 편이다.
다노스 학장은 터크 대학원의 MBA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뉴올리언스대에서 회계학 석사과정을 마치고 텍사스대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다노스 학장은 미시간대에서 회계학 석좌교수 겸 경영대학 부학장을 지냈다.
그는 졸업생 네트워크를 활발하게 조직해 기부금 참여 비율을 미국내에서도 최고 수준인 60% 수준까지 끌어올리기도 했다.
덕분에 터크 경영대학원은 세계 유수 기관들이 매긴 순위 평가에서 제법 상위권에 머물고 있다.
특히 학생들의 훌륭한 팀워크와 리더십으로 유명한 경영관리 프로그램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지난 9월 선정한 글로벌 100대 MBA에서 시카고대 부스 경영대학원에 이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코노미스트는 매년 경제분석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의 4가지 평가기준을 토대로 MBA 등급을 매기고 있다.
EIU의 평가 기준은 구직 기회 제공(35%), 자기 개발 및 학습 체험(35%), 연봉 인상(20%), 전문적인 네트워크 형성(10%) 등으로 구성됐다.
터크 경영대학원은 졸업생에 대한 구직 기회 제공 측면에서 4위에 올랐다. 학생들은 동문간 네트워크의 효율성, 취직률, 훌륭한 교수진 등에도 높은 점수를 줬다.
이 대학원은 다른 MBA에 비해 동문들의 네트워크가 잘 짜여져 졸업 후 사회진출에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졸업생들은 주로 경영컨설팅과 금융계 등으로 진출하고 있다.
터크 경영대학원이 매년 선발하는 신입생수는 258명으로 아이비리그 대학 및 MBA 가운데 신입생수가 가장 적다.
최근 입학생 중 아시아 지역 학생들이 늘고 있어 MBA를 준비하는 한국 학생들도 도전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강하다.
한편 다트머스대는 올해 한국계 김용 박사가 총장으로 선출돼 주목을 받기도 했다.
김 박사는 아시아계로는 처음으로 미국 아이비리그대 책임자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