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100억달러 수주목표 달성을 눈앞에 뒀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8일 현지에서 미주지역 시추회사와 함께 드릴십 1척과 반잠수식 시추선 1척에 대한 수주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총 계약금액은 10억 8000만달러며, 두 척 모두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드릴십은 2013년 3월, 반잠수식 시추선은 2013년 8월에 각각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으로 대우조선해양은 약 99억달러의 선박 및 해양구조물을 수주하면서 올해 100억달러 수주목표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번에 수주한 드릴십은 길이 243m, 폭 42m로 대우조선해양이 2007년에 독자 개발한 모델인 DSME-10000형으로 제작된다. 또 반잠수식 시추선은 길이 118m, 폭 97m에 높이 134m의 초대형 시추선이다.
두 척 모두 GPS 시스템과 컴퓨터 제어 추진 시스템으로 구성된 다이내믹 포지셔닝 시스템(Dynamic Positioning System)을 통해 시추 위치에 정확히 선박을 위치시킬 수 있다. 또한 최신식 드릴링 시스템을 통해 최대 수심 1만피트(약 3000m)의 해상에서 최대 4만피트(약 1만2000m)까지 시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은 이번에 수주한 것과 같은 모델의 반잠수식 시추선을 2005년부터 지금까지 총 9척 수주하면서 반잠수식 시추선 시장에서의 독보적 위치를 이어나가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남상태 사장은 “미국 멕시코만 원유유출 사태 이후 심해 시추 설비 발주가 급감한 가운데에서도 대우조선해양만의 차별화된 기술과 선주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수주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세계 최고 기술력과 품질을 통한 고객 맞춤형 전략으로 수주행진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