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투자비중은 높지만 증가율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가 8일 발간한 ‘국가경쟁력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GDP 대비 총고정자본형성 비중은 OECD 국가 중 5위로 높은 투자성향을 보였지만, 총고정자본형성 증가율은 21위를 기록했다.
이런 증가율은 2000~2002년에 3위를 기록한 후 점차 하락해 20위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부문별로는 GDP 대비 민간 비주택 고정자본형성 비중은 21개국 중 3위를 기록한 반면, 민간 주택 고정자본형성 비중은 20개국 중 15위를 차지했다.
또한 우리나라는 OECD 회원국 중 저축률은 높은편이지만, 가계 순저축률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국민총처분가능소득대비 총저축률(3위/28개국)은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어 아직까지는 저축이 기업의 자금조달을 원활히 뒷받침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경제 주체별로 보면 가계의 순저축률이 2000년 25개국 중 5위에서 2008년 17위로 크게 하락했다.
대신 그 자리를 정부저축(2위/26개국→2위)과 기업저축(2005년 9위/26개국→2008년 4위)이 대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