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노린 ‘무늬만 한방화장품’ 주의보

입력 2010-12-08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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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1% 함유제품도 버젓이 고가 판매

한방화장품 인기가 치솟으면서 한방성분을 함유한 화장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그러나 한방성분이 0.001%밖에 함유되지 않은 무늬만 한방화장품이 고가에 팔리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7일 식품의약품안정책의 한방성분 함유량 조사결과에 따르면 △경희바이오텍 ‘깊은속살 보약크림’ 6% △씨앤앤코스메틱 ‘듀발 한방 헤어팩’ 5% △청담화장품 ‘애인 에몰리엔트 크림’ 1% △피죤 ‘마프러스 리프팅 한방 홍옥단’ 1.1% △하나코스 ‘리딤숲 한방샴푸’ 0.08%의 한방성분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방화장품에 한방성분이 어느정도 들어가 있는지를 비롯해 원산지와 효능 등에 대해 알 수 있는 별도의 정부기준이 없어 무분별하게 ‘무늬만 한방화장품’이 나돌고 있다는 게 업계 측 설명이다.

한방화장품은 최근 몇 년간 웰빙 트렌드에 맞춰 한방에 쓰이는 약재 및 처방을 화장품에 도입해 피부에 더욱 안전하게 작용하고 근본적인 피부 문제를 해결해준다는 인식이 높아지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약 8조원이라는 전체 화장품 시장 규모에서 한방화장품은 2조원을 차지하고 있다.

인기가 치솟으면서 화장품업체는 물론 비화장품업체까지 한방화장품 시장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지함화장품이 최근 한방화장품 진출을 선언하고 나선 가운데 LG생활건강은 남성용 한방화장품을 출시하며 ‘한방제품’ 라인을 강화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 기업 녹십초도 한방제품 ‘설홍진’을 출시했고 KT&G는 최근 한방을 원료로 한 화장품 시제품을 개발, 한방화장품 방문판매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생활가전업체 교원L&C도 한방화장품으로 화장품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문제는 한방성분 함량에 대한 정부 검증 절차가 없어 소비자들이 정확한 제품 정보를 얻을 수 없다는 데에 있다.

업계 수위를 다투는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도 회사방침에 따라 ‘한방성분함량’에 대해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식약청은 뒤늦게 관련 기준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사태 수습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식약청이 한방화장품의 표시·광고 가이드라인을 만들기로 합의했지만 안전성과 효능에 대한 근본적인 검증절차가 없는 한 허위광고에 의한 소비자 피해는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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