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옹진군청 제공
MBC 휴먼다큐 ‘그날’은 사건사고의 순간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그려내는 다큐멘터리로, 포격이 있던 날 연평도에 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카메라에 담았다.
제작진은 연평도에 가족을 둔 사람들을 인천 연안부두에서 만났다. 남편이 연평도 안의 군부대 공사장에 인부로 들어간 지 1년째라는 이옥섭 씨, 연평도에서 배로 탈출 중인 부모님을 기다리는 김미경 씨 등이 그들이다.
포격이 시작된 뒤 섬을 빠져나온 선장과 선원들의 무리도 있었다. 파키스탄인 선원 누루 씨는 당장 묵을 곳을 찾지 못해 당황해하고 포격 받은 집에서 닥치는 대로 짐을 싸서 나왔다는 탈북자 김철진 씨의 가방에서는 유리 파편이 쏟아져 나왔다.
연평도 부대에 아들을 보낸 부모들은 온종일 마음을 졸였다. 그리고 병사 2명의 사망 소식이 알려졌다. 분향소가 마련되고 사망 경위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지만 유가족들은 황망하고 원망스러울 뿐이다.
제작진은 26일 “연평도 피격 사건의 생생한 현장 상황과 그 속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며 “피격 이후 다시 뱃길이 열린 연평도에 들어가 포격으로 처참해진 현장의 모습도 자세히 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