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지난 8일 지능형전력망 기술인 스마트그리드를 산업현장에 본격 적용했다고 22일 밝혔다.
포스코ICT와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은 지난 5월부터 6개월간 47억원을 투자해 포스코 광양제철소 산소공장에 스마트그리드 인프라 구축을 완료하고, 에너지사용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스마트인더스트리(Smart-Industry)’라는 실증사업에 돌입했다.
스마트인더스트리 사업은 산업부문에서 소비되는 전력뿐만 아니라 가스, 열 등을 포함한 모든 에너지의 흐름과 사용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해 에너지의 낭비요소를 제거하는 것이다.
이번 산소공장의 인프라구축 완료로 각종 생산 단위기기에 지능형계량기를 설치해 에너지사용량과 흐름을 파악하고, 원격제어 감시시스템을 도입해 각 기기들의 동작상태를 실시간으로 원격감시, 제어할 수 있게 됐다.
또 내년 9월까지 설비효율 분석, 수요예측, 산소저장탱크 연동운전 최적화, 산소 증∙감량 자동제어 등의 솔루션을 개발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이를 기반으로 2011년 말부터 2013년까지 2단계 사업을 통해 향후 산소공장에서만 연간 최소 76억원의 에너지비용 절감과 함께 연간 2만6500톤의 CO2 배출량이 감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국내 다수의 기업들이 제주도 스마트그리드 단지 사업에 참여하고 있지만 이는 일반가구의 전력, 통신, 가전을 대상으로 하는 소규모 시스템으로, 산업시설에 대규모로 적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포스코 측은 밝혔다.
산업부문은 국내 총 에너지와 전력의 절반이상을 소비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는 총 에너지 소비와 CO2배출의 33%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향후 스마트인더스트리의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 녹색성장추진사무국의 담당자는 “산업체에서의 에너지사용 비율 그리고 향후 전개될 에너지 및 온실가스목표 관리제 그리고 CO2 배출 규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스마트인더스트리 개념의 도입이 반드시 필요하게 될 것” 이라며 “더불어 스마트그리드 분야에서의 신사업 창출과 확대 그리고 수출 사업으로 가능성이 매우 큰 만큼, 글로벌 차원에서 선도적 위치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