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인수를 추진 한다고 하면서 이목을 집중시킨 의료기기업체인 메디슨을 놓고KT&G도 뛰어들면서 5파전 양상이 됐다.
18일 KT&G는 장마감후 공시를 통해 “칸서스인베스트먼트삼호사모투자 자문전문회사(매도인)에게 메디슨 및 프로소닉 지분인수를 위한 본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메디슨을 놓고 삼성전자, SK, 필립스, 올림푸스코리아, KT&G 등 총 5개 업체가 경쟁하게 됐다.
매각주관사인 JP모건은 이달 말까지 이들이 제출한 입찰제안서를 검토해 우선협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매각 작업은 연말 종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메디슨은 지난 2005년 칸서스자산운용이 사모주식펀드(PEF)를 결성해 지분을 매입한 뒤 현재 40.94%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지분은 현재 매물로 나와 있는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메디슨의 인기에 대해 당연한 결과로 받아드리고 있다. 현재 메디슨은 의료기기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 약 7%, 국내 시장 점유율 33%를 차지할 만큼 우수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메디슨이 기술력을 보유한 전 세계 초음파 진단기 시장은 5조원 대로 메디슨을 인수한다면 향후 먹거리가 다양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칸서스자산운용이 보유한 지분을 전부 인수하더라도 경영권을 충분히 확보하기 어렵다는 단점도 지적되고 있다. 현재 메디슨은 2대주주인 신용보증기금이 22.27%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신용보증기금과 우리사주 및 다른 주주들의 지분을 확보한다면 경영권이 양분화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