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장배 대상경주(국산2, 3세↑, 암말한정, 1800m, 별정Ⅳ-B)
뚜렷한 강자 없는 안개정국
‘국산 퀸은 혼전중’
이번주 눈여결 볼 경주는 21일 9경주에서 열리는 제7회 농협중앙회장배 대상경주. 국내산 암말에게만 출전 기회가 주어지는 이번 경주는 ‘국산 퀸’을 가리는 대회다.
사실 농협중앙회장배 대상경주는 말 관계자들사이에서 경쟁이 다른 대상경주보다 치열하다.
이유는 간단하다. 푸짐한 상품이 걸려있기 때문이다. 농협중앙회에서 준비하는 인센티브 때문. 생산농가에 2억원이 넘는 지원금이 지급되는데다 우승을 차지한 조교사, 기수, 마주, 관리사에게 각각 5백만원의 농협상품권이 부상으로 지급된다. 2, 3위에게도 각각 3백만원과 1백만원의 상품권이 주어진다. 모두 3,600만원의 상품권이 부상으로 제공돼 연말 입상하는 말 관계들의 호주머니가 두둑해 진다. 이에띠라 출전마관계자들 간의 경쟁은 타 대상경주에 비해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1차 출마등록에 19두가 몰릴 정도로 폭발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들 중 강한 선행력이 무기인 ‘유로파이터’와 ‘동방로즈’, ‘만점환희’가 선두권에서 함께 경합을 벌일 3강으로 손꼽힌다. 여기에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스페셜볼포니’가 눈여겨 봐야 할 경주마로 거론되고 있다.
따라서 독주하는 말이 없이 전체적으로 혼전양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안성찬 기자 golfahn@
▲유로파이터(3세, 1조 박종곤 조교사)
부경에서 오픈경주로 치러졌던 코리안오크스(GII) 대상경주 우승마. 그러나 그 이후에 출전한 경기도지사배 대상경주에서는 10위에 처져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1군 대상경주였음을 감안하더라도 경주 막판에 뒷심 부족을 드러내면서 무기력한 경기를 펼쳤다. 선두권을 공략할 수 있는 순발력을 지녔지만 선행에 실패하면 성적이 좋지 못하다. 이번 경주에서는 발빠른 선행마들이 많아 초반 선두경합에 따라 우승여부가 갈릴 전망. 다만, 워낙 기본능력이 출중한 경주마로 직전 경주에서의 졸전에도 불구하고 가장 많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통산전적은 11전 4승, 2위 2회로 승률 36.4%, 복승률 54.5%이다.
▲동방로즈(3세, 34조 신우철 조교사)
연이은 대상경주에서 아쉽게 2, 3위를 기록해 유독 대상경주와는 인연이 없다. 하지만 일반경주로 치러진 직전 경주에서는 2위와의 도착차를 2.5마신(약 6m)으로 벌이면서 비교적 여유 있는 우승을 차지해 이번 대상경주는 기대가 크다. 주행습성은 선추입을 자유롭게 구사하는 자유마. 어떤 상황에서도 대처가 용이하다는 게 최대 강점이다. 또한 이번 대상경주를 위해 출전주기를 맞춘 만큼 또하나의 우승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뛰어난 능력마임에도 유독 대상경주와의 인연이 없었지만 이번 경주에서 다시 한 번 대상경주 타이틀에 도전하는 만큼 눈여겨 볼 이유가 있겠다. 통산전적은 9전 5승, 2위 1회로 승률 55.6%, 복승률 66.7%를 기록 중이다.
▲만점환희(3세, 17조 김점오 조교사)
통산전적 11전 4승, 2위 1회로 승률 36.4%, 복승률 45.5%를 기록 중이다. 한 동안 컨디션 저하로 2군에 올라와서 고배를 마셨지만 사실상 3세마 중 가장 먼저 두각을 보이며 2군 진출에 성공했다. 선추입이 자유로운 능력마로 직전경주에서 2위에 오르며 컨디션이 회복세에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출전주기를 길게 가져가면서 이번 대회를 준비한 만큼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다크호스다.
▲스페셜볼포니(3세, 18조 박대흥 조교사)
신예 박상우 기수를 태우고 직전경주에서 우승했다. 지난 경주가 2군 첫 도전이었던 점을 들어 앞으로 보여줄 게 더욱 많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거듭되는 실전을 통해 걸음이 빠르게 늘고 있어 경주를 더욱 혼전으로 몰아가고 있는 주인공이다. 주행습성은 후미권에 머물다가 결승선 직선주로에서 역전을 노리는 추입마. 출전하는 경주마 중 선행마들이 많아 초반 경주가 빠르게 전개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선행마들이 초반 자리싸움에 지칠 경우 틈새를 노리면 이변을 일으킬 수 있는 전력을 갖고 있다. 통산전적은 12전 3승, 2위 5회로 승률 25%, 복승률 66.7%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