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롯데 복합쇼핑몰 경쟁 가속

입력 2010-11-15 11:20 수정 2010-11-15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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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지자체 공략...백화점 개발서 선회

신세계와 롯데 등 유통대기업들의 복합쇼핑몰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국내 유통업 패러다임이 성숙기에 진입해 대형마트 보다 백화점 채널을 중심으로 복합쇼핑몰 부상이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약 1조원을 들여 인천 송도에 복합쇼핑몰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송도 국제업무복합단지에 백화점만을 세운다는 기존 계획을 복합쇼핑몰 개발로 바꾸고 송도국제도시 개발유한공사(NSCI)와 계약을 체결했다.

롯데는 인천지하철 1호선 인천대역 인근 상업지역인 연수구 송도동 일대 8만4500㎡를 사들여, 22만㎡에 달하는 대규모 복합상업시설에 백화점과 마트, 멀티플렉스 영화관, 아이스링크 등을 조성할 계획이며 4800여대 규모 주차장도 갖출 예정이다.

롯데는 이미 지난 8월 동대문구 전농동 청량리 민자역사에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청량리점, 롯데시네마를 개장한 바 있다. 이밖에도 경기도 화성과 김포, 충남 부여 등에 교외형 복합쇼핑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화성에는 미국 미국 UPR(Universal Parks & Resorts) 등과 함께 유니버설스튜디오코리아리조트(USKR) 조성에 나서는데, 3조원을 투입해 435㎡에 테마파크와 호텔, 프리미엄 아울렛, 대형마트 등을 갖출 계획이다. 부여에는 18홀 골프장을 비롯해, 쇼핑공간과 테마파크를 조성하며, 김포에는 백화점과 대형마트, 호텔 등이 들어서는 김포 스카이파크를 짓고 있다.

신세계는 대전시 관저동 일대에 4500억원을 투자해 국내 최대 규모의 교외형 복합쇼핑몰 건립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과 염홍철 대전시장은 ‘대전 유니온스퀘어’(가칭)를 짓는다고 11일 발표하고 지난 4월 복합유통시설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개장은 2013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전 유니온스퀘어는 대전시 외곽인 관저동 일대에 35만㎡ 규모로 조성되는 교외형 복합쇼핑몰이다. 호남고속도로 서대전IC와 1㎞ 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매우 좋으며,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여 교외형 쇼핑·오락시설이 들어서기에 적합해 충청권 뿐만 아니라 영·호남권 및 수도권 광역상권을 대상으로 하는 국내 최대의 교외형 복합엔터테인먼트 시설로 개발될 예정이다.

대전 유니온 스퀘어는 크게 2개의 광역 랜드마크 시설로 구성되며, 중앙광장을 중심으로 하는 복합엔터테인먼트공간과 세계적인 명품브랜드를 저가로 판매하는 프리미엄 아울렛의 쇼핑공간으로 구성된다. 복합엔터테인먼트 시설은 아이스링크와 어린이 직업체험관,실내 스포츠 테마파크,멀티플렉스 영화관,다목적 웨딩홀,스파와 수영장 등이 들어선다.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은 “대전 유니온 스퀘어는 충청권을 포함하여 영 호남권, 수도권등 광역상권을 대상으로 계획했기 때문에 대전 상권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는 앞서 2007년 국내 첫 교외형 프리미엄 아웃렛을 열어 월평균 25만~30만명에 달하는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으며 안성과 파주, 일산 등에도 복합쇼핑몰을 추진하고 있다. 신세계는 부산 센텀시티를 통해 복합쇼핑몰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대구광역시 동대구 복합환승센터 개발 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도시 중심의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입지가 부족해 유통기업들의 복합쇼핑몰 개발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며 “소비자들의 트렌드를 얼마나 잘 반영하는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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