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급’ 중고제품 더 대접받는 세상

입력 2010-11-04 11:2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새 제품의 20~70% 가격...명품시장도 중고바람

새제품보다 중고가 더 대접받는 시대가 됐다. 이른바 신동급이라고 해서 새제품과 거의 차이가 없는 중고는 새제품보다 더 대우를 받고 있다. 새제품보다 가격이 훨씬 싸면서도 품질은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신동급 중고제품의 등장은 중고제품이 더 이상 가격만 싼 것이 아닌 품질도 괜찮다는 인식을 가져오게 됐다. 소비자들이 중고제품에 대한 믿음을 가지게 됐다는 이야기다.

중고제품에 대한 인식 전환을 통해서 인터넷을 중심으로 한 오픈마켓, 카페에는 중고제품이 새제품의 하루 판매량을 능가하는 사례도 생겨나고 있다. 특히 사진 동호회 사이트 SLR클럽은 중고판매를 위한 글이 4일 현재 437만번을 넘길 정도다.

명품과 중고라는 말이 양립할 수 없을 것 같아보이지만 명품시장의 경우도 중고명품이 확산되고 있다. 4일 명품 업계에 따르면 올해 중고 명품 시장의 규모는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롯데·현대·신세계·갤러리아·AK 등 5대 시중 백화점의 올해 명품 예상 매출 2조3000억원의 40%를 웃돌고 전체 명품 시장 매출 5조원의 25%나 된다.

명품을 자주 구매한다는 이은희(31·가명)씨는 “이제는 명품은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순환하는 것”이라며 “백화점에서 버버리코트 200만원을 주고 1개를 사느니, 중고숍에서 지미추 신발, 에르메스 스카프, 톰포드 선글라스을 사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중고제품은 인기다. 안미숙(37·광주)씨는 가구는 꼭 중고가구로 구매한다. 안 씨는 “가구는 쓰다보면 흠집이 나기 마련이다”고 밝혔다. 안 씨가 가구를 구매한 광주 중고가구 전문매장 행복창고는 운송 중 발생한 스크래치 제품이나 변심에 의한 반품 제품, 이월, 단종 상품만을 모아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한다. 행복창고 홍대성 대표는 “스크래치 상품은 20~30%, 재고 이월상품은 50~70%까지 할인된다”고 밝혔다.

이같은 중고가구의 인기를 힙입어 옥션은 전시상품 등 살짝 흠집 난 가구를 시중가 대비 최대 69%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스크래치 가구전을 4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어떤 주담대 상품 금리가 가장 낮을까? ‘금융상품 한눈에’로 손쉽게 확인하자 [경제한줌]
  • 2025 수능 시험장 입실 전 체크리스트 [그래픽 스토리]
  • "최강야구 그 노래가 애니 OST?"…'어메이징 디지털 서커스'를 아시나요? [이슈크래커]
  • 삼성전자, 4년 5개월 만 최저가...‘5만 전자’ 위태
  • 고려아연, 유상증자 자진 철회…"신뢰 회복 위한 최선의 방안"
  • 재건축 추진만 28년째… 은마는 언제 달릴 수 있나
  • 법원, 이재명 ‘공직선거법 1심’ 선고 생중계 불허…“관련 법익 종합적 고려”
  • ‘음주 뺑소니’ 김호중 1심 징역 2년 6개월…“죄질 불량·무책임”
  • 오늘의 상승종목

  • 11.1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6,363,000
    • +4.55%
    • 이더리움
    • 4,552,000
    • -0.44%
    • 비트코인 캐시
    • 596,500
    • -0.58%
    • 리플
    • 1,004
    • +10.33%
    • 솔라나
    • 304,200
    • +3.61%
    • 에이다
    • 793
    • -1.37%
    • 이오스
    • 780
    • +1.56%
    • 트론
    • 253
    • +1.61%
    • 스텔라루멘
    • 183
    • +10.91%
    • 비트코인에스브이
    • 79,000
    • -2.35%
    • 체인링크
    • 19,550
    • -0.15%
    • 샌드박스
    • 409
    • -0.4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