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은 지난 9월 준공한 SK케미칼 연구소가 친환경 건축물 관련 국내 평가척도인 친환경건축물인증제(GBCC)에서 제도 실시이후 최고 점수인 110점을 획득했다고 27일 밝혔다.
GBCC는 국토부와 환경부 공동주관으로 설계와 시공, 유지, 관리 등 전과정에 걸쳐 에너지 절약과 환경오염 저감에 기여한 건축물에 대해 친환경 건축물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로 만점은 136점이다.
SK케미칼 연구소는 2008년 예비 심사에서 역대 최고 점수인 113점을 취득한 이후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본심사에서 3점이 깍인 110점을 최종 획득했다.
친환경건축물인증제에서 예비심사는 물론 본심사에서 100점을 넘긴 건축물은 SK케미칼 연구소가 유일하다.
경기도 성남시 판교신도시에 지하 5층, 지상 9층 규모로 건축된 SK케미칼 연구소는 101가지 최첨단 친환경, 에너지, IT 기술이 적용됐다.
특히 에너지 절감에 대한 다양한 설계와 신기술 적용으로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해 획기적인 에너지 절약이 가능한 점이 큰 특징이다. 기존의 업무용 건물과 비교할 경우 에너지 절감률이 최대 45%에 이른다.
SK건설 건축기술본부장 박현근 상무는 “친환경 건축물은 자연 친화적일 뿐만 아니라 체계적인 에너지 관리가 가능하고 유지관리 비용이 저렴해 미래 건축 분야에서 새로운 모델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며 “세계시장에서 최첨단 친환경 건축물이 건축분야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각광받고 있는 만큼 설계 및 시공능력을 더욱 높여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SK건설은 내년 초 미국 친환경건축물인증제(LEED)의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 등급’ 획득도 추진하고 있다. 플래티넘 등급을 획득할 경우 SK건설의 친환경 건축물 시공능력을 세계적으로 공인받게 돼 추후 해외시장 진출에도 유리한 고지를 확보할 전망이다.
홍성일 기자 hs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