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9월 전국에서 순위내 마감된 신규분양 사업장에 일부 잔여가구가 남아 있어 관심을 가져볼만하다.
당첨자 개인사정 등에 따라 미계약세대로 남은 물량인데 분양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인기 단지이기 때문에 알짜 미분양 이삭줍기에 나서는 수요자라면 주목하자.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올 1~9월 전국에서 순위 내 마감된 신규분양 사업장 중 13곳에 일부 잔여가구가 남아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분양시장 침체와 양극화에도 불구하고 1~3순위 내 마감된 단지들은 비교적 우수한 입지와 생활여건을 갖춘 경우가 많다. 또 미래가치가 높다고 판단한 청약(수요)자들이 많기 때문에 일정부분 투자위험을 줄일 수 있으며 청약통장을 사용하지 않고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사업장에 진입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단, 순위 내 마감단지라 잔여가구가 많지 않고, 저층이거나 동,향,층 등이 비선호 주택형 일 수 있는데 대신 건설사와 협의를 통해 계약시 추가 혜택을 받으면 매입비용을 줄일 수 있다.
한양은 경기 수원시 광교신도시 A22블록에서 ‘한양수자인’(전용 84㎡ 총453가구) 잔여가구를 분양중이다. 지난 1월 공급당시 총 2948명의 청약신청이 몰리며 1순위 평균 6.8대1로 마감된 단지다. 광교신도시는 수도권 남부 명품신도시로 신규분양 시장에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지역이다.
경기 광명시 철산동에서는 삼성물산과 GS건설이 시공한 ‘래미안자이’(전용 59~166㎡ 총 2072가구)의 잔여가구가 일부 남아있다. 지난 1월 185가구 일반공급 당시 총 317명이 청약신청해 5개 주택형 중 4개는 1순위, 1개는 3순위 마감됐다. 계약금은 10%이며 기타 계약조건은 협의 가능하다.
대우건설은 서울 강동구 둔촌동 ‘둔촌 푸르지오’(전용 59~113㎡ 총 800가구)와 동작구 흑석동 ‘흑석 한강 푸르지오’(전용 59~127㎡ 총 863가구)의 잔여가구를 분양중이다. 둔촌 푸르지오는 수도권 1순위 평균 경쟁률 2.33대1을 기록했으며 지하철 5호선 길동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둔촌 초ㆍ중ㆍ고등학교, 일자산자연공원 등이 가깝다.
흑석 한강 푸르지오는 1순위 평균 9.9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로 지하철9호선 흑석역을 이용해 강남권과 여의도, 강서권 진출입이 수월하다. 또 인근에 흑석시장과 중앙대학교병원, 흑석초, 강남초, 동양중, 중앙대부속중 등이 있다.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에서는 한신공영이 ‘한신휴플러스’(전용 59~84㎡ 총 725가구) 잔여가구를 분양중이다. 지난 3월 공급돼 3순위 마감된 사업장으로 지하철 2호선 신답역ㆍ용두역, 5호선 답십리역, 1호선 청량리역 등이 가깝다. 계약금은 10%이며 발코니 확장이 무료로 제공된다.
지방 신규분양 시장에서 순위 내 마감되는 등 선전했던 단지들도 현재 잔여가구가 일부 남아있다.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양덕동에서는 삼구건설이 ‘트리니엔’(전용 84~135㎡ 총 766가구)을 분양 중이다. 766가구 모집에 총 1,745건의 청약신청이 몰리면서 3순위 마감된 단지다.
광주광역시 광산구 수완지구 C17-2블록에서는 호반건설이 ‘호반베르디움’(전용 84㎡ 총 1175가구)을 분양중이다. 지난 7월 공급당시 총 4,750건의 청약신청이 몰리며 3순위 마감됐으며 현재 계약금 5%, 중도금 60%무이자, 무료확장 조건이다. 사업장이 위치한 수완지구는 지구 내에 초ㆍ중ㆍ고등학교와 학원가, 의료시설, 관공서, 복합쇼핑 문화센터 등 여러 편의시설이 조성된다. 또 호수공원과 중앙공원, 자연생태공원 등 녹지공간도 마련된다.
인기 분양단지의 미계약 등 잔여가구는 알짜 미분양 아파트를 찾는 수요자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 분양시장 양극화 현상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미분양 이삭줍기 역시 어느정도 인기가 검증된 단지 위주로 알아보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