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국제업무지구에 최고급 주택 '펜토미니엄'(펜트하우스+콘도미니엄) 200여가구를 짓는 방안이 추진된다. 한 가구의 크기는 최대 1300㎡에 이르고 가격은 수백억 원에 달한다.
하지만 용산개발 결사반대를 외치고 있는 서부이촌동 주민(730가구)들의 동의와 용적률 상향이 전제가 돼야하는 만큼 성공여부는 지켜봐야한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18일 용산역세권개발사업의 시행사인 드림허브PFV에 따르면 용산국제업무지구 내 한강생태공원 앞 1만3592㎡ 넓이의 R5블록에 77층 규모의 최고급 주거빌딩이 건립된다.
지구 내에서 한강 조망권이 가장 뛰어난 R5블록에 지어지는 주거빌딩은 연면적 7만8678㎡로 330~1322㎡ 규모 펜토미니엄 200여채와 최고급 오피스텔 110채가 들어설 예정이다. 분양가는 3.3㎡당 3500만원 이상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이 경우 펜토미니엄 분양가는 최소 평형인 330㎡가 35억원,최대 평형인 1322㎡가 150억원을 호가할 전망이다.
드림허브에 따르면 펜토미니엄에 개인 수영장을 꾸미기로 했다. 최상층에는 대규모 정원(가칭 하늘정원)도 조성한다. 일부층은 2개층을 합친 복층형으로 설계,최고급 주거지로서의 이미지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펜토미디엄은 전 세대가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남향으로 배치된다.
전문가들은 성공여부에 대해 지켜봐야한다는 입장이다. 이 프로젝트가 성공하려면 통합개발에 대한 서부이촌동 주민들의 적극적인 동의가 필수이지만 지역주민들의 43%(730여가구)는 여전히 용산사업에 결사반대를 외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용적률 상향 조정도 쉽지 않다.
코레일과 드림허브측은 이 사업의 성공을 위해 용적률 상향이 필수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정작 칼자루를 쥐고 있는 서울시와 국토해양부는 꿈쩍도 하지 않고 있는 탓이다. 실제로 서울시는 사업초기부터 용적률 상향 조정 불가 입장을 천명한 상태이고 국토부는 지정권자인 서울시가 결정해야할 사안이라며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드림허브 관계자는 "외국인들도 이런 주택을 사면 용산사업도 해볼만해지는 것 아니냐. 해외유수의 부호들을 겨냥해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라면서도 "아직은 아이디어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서울시 협의도 안된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용산국제업무지구에 계획된 5000여가구의 아파트 중 펜토미니엄을 뺀 4800여가구는 고급주상복합,분양 및 임대아파트 등으로 구성된다. 총 7개 주거블록 중 용산역과 가까운 R4ㆍR7블록에는 고급주상복합이 들어선다. R4블록에는 아파트 1124가구와 오피스텔 256실이,R7블록에는 아파트 595가구와 오피스텔 14실이 들어선다.
R1ㆍR3블록에는 원주민 및 중산층을 위한 일반아파트 2181가구와 오피스텔 396실이 배치된다. 용산역 서남쪽 R6블록에는 세입자용 임대아파트 700여가구가 지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