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지식경제위원회 김태환(한나라당) 의원은 9일 "석유공사가 부채가 급증하는 상태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에게 제공하는 복지카드 금액을 크게 늘렸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석유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사내복지기금 사용현황'을 근거로 "석유공사는 지난해 직원 1200여명에게 복지카드로 1인당 577만원에 해당하는 70억원을 나눠줬다"며 "이는 복지카드를 도입한 지난 2002년 지금액이 12억3000만원(1인당 150만원)이었던 것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고 지적했다.
2010년 현재 석유공사의 부채는 14조5000억원으로 지난 2005년 3조3000억원에 비해 339.1% 증가해 지식경제부 23개 산하기관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어 김 의원은 "사내근로복지기금법에 따르면 사내복지기금의 급여성 지급은 금지돼 있다"며 "석유공사가 노조와의 협의를 이유로 사내복지기금을 이처럼 방만하게 운영하고 있는 것은 심각한 도덕적 해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