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들이 중국본토펀드에 대한 투자 한도를 늘려 재판매에 나서고 있다.
4일 자산운용업계 따르면 지난 9월 중국 당국으로부터 1억5000만달러를 추가로 승인받은 삼성자산운용은 이날부터 '삼성 China본토포커스펀드'를 출시했다.
이 펀드는 중국 상하이와 선전시장에 상장 된 본토주식 가운데 중국의 대표기업과 향후 대표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종목을 발굴해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중국시장 전체를 겨냥해 투자했던 기존 펀드와 달리 이번 삼성 차이나 본토포커스 펀드는 내륙개발 소비와 산업 관련주 등 중국 경제와 산업의 변화에 따른 수혜 예상 대표기업을 골라 집중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자산운용은 2008년 같은 규모로 승인 받아 지난해 출시한 '삼성 China2.0본토 펀드'에는 두 달 만에 2300억원이 몰려 한도를 모두 소진한 바 있다.
아울러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지난달 1억달러 규모의 투자한도를 추가로 받아 중국본토펀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투자한도를 늘려 상품을 설계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구체적인 일정이 잡히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운용사들이 중국본토펀드에 대한 재판매를 서두르고 있는 것은 그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기 때문이다. 중국 경기가 4분기 부터 본격적인 상승국면에 진입할 것이란 기대감이 투심을 자극하고 있다.
실제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들어 중국 본토 펀드에는 총 4872억원(지난달 30일 기준)의 자금이 들어왔다. 특히 지난달 27일부터 1일까지 일주일간 총 755억원, 9월 한달간 총1402억원이 순유입됐다. 3개월 기준으로도 2770억원의 돈이 들어오고 있다.
폴린댄 삼성운용 홍콩현지법인 CIO는 "중국 경기는 3분기 바닥을 확인하고 증시 상승 국면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며 "세계공장에서 세계시장으로 변하고 있는 중국본토에는 많은 투자기회가 존재하고 있고 특히 소비주, 신재생에너지, 내륙도시 개발 수혜주, 지배력 상위 대표주 등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