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유상증자를 계획했던 아로마소프트가 돌연 유상증자를 철회하기로 함에 따라 게임제작업체 이프에 대한 인수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8일 아로마소프트는 24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철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대내외적인 여건의 어려움으로 인해 증자진행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돼 부득이하게 유상증자 증권신고서를 철회키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아로마소프트는 지난 6월11일 시설자금 125억원,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 115억원을 마련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결정한바 있다.
이중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은 아로마소프트가 게임개발업체인 '이프'를 인수하기 위한 실탄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이번 유상증자 철회로 인해 '이프' 인수가 무산되는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로마소프트가 이번 유증으로 이프를 인수할 자금을 마련하려 했지만 이마저도 무산된 것"이라며 "자금력이 부족한 아로마소프트가 과연 인수할 능력이 남아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아로마소프트가 인수하기로 한 이프는 온라인게임의 개발과 판매 등을 영위할 목적으로 2007년 4월 3일에 설립됐으며, 지난해 말 기준 헤센,리디머,데스콘,오드아이등의 온라인게임을 개발완료하고 올해 상용화할 계획을 갖고 있다.
지난 2007년 적자경영에서 2008년부터 흑자로 돌아섰고 지난해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74억원, 20억원, 17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아로마소프트 한 관계자는 "현재 이프 인수건은 아직 정해진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아로마소프트는 지난 8월16일 외부감사인 삼일회계법인의 올해 반기보고서 검토 결과, 감사범위 제한으로 감사의견을 거절당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