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시프트 2000가구 공급...가점제 적용, 청약전략 새로 짜야

입력 2010-08-25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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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에 예정됐던 시프트 물량이 모두 연기되면서 9월에 시프트 물량이 2000가구 가까이 공급된다. 또 청약가점제가 본격 도입되면서 청약자들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부동산정보업체 내집마련정보사에 따르면 다음 달에 공급되는 장기전세주택(시프트)는 총 9곳에서 1962가구다. 이 중에서 1900가구는 SH공사가 직접 공급하는 건설형 시프트고 나머지 62가구는 매입형 재건축 물량이다.

이들 시프트 물량은 강남권에 집중돼 있다. 동대문구 답십리 태양아파트 재건축 물량을 제외하고 강남권에 무려 1942가구다. 강일 2지구, 세곡 1~3, 마천 1~2, 우면 등에서 공급이 예정돼 있다.

동대문구 답십리 태양 아파트와 서초구 반포동 삼호가든 1·2차를 재건축한 아파트에서 60㎡이하 시프트가 각각 20가구, 42가구 공급될 예정이어서 서울에 직장을 둔 신혼부부 등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입지여건이 뛰어난 강남권 물량이 많아 청약 경쟁률이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또 청약가점제가 본격 도입돼 전용면적 60~85㎡ 소득제한 적용 등 달라지는 것들이 있어 청약자들의 세심한 체크가 요구된다.

양지영 내집마련정보사 팀장은 “올 하반기 시프트 물량은 뉴타운을 비롯해 택지지구, 도심 역세권 등 선호도가 높은 주거지역에 공급된 지리적인 이점이 있다”면서 “특히 비싼 시세 때문에 좀처럼 입성하기 힘들다고 여겨지던 강남권 시프트 물량은 꾸준히 높은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양 팀장은 또 “시프트 청약 당첨 기준이 가점제로 적용되는 만큼 청약불입액이 적더라도 가점이 높다면 세곡지구 등 인기지역을 대상으로 공격적인 전략을 짜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가점제 본격 적용, 청약전략 새로 짜야 = 9월 공급분부터 시프트 당첨자 방식이 달라진다. 과거에는 당첨자를 청약저축 납입총액으로 가렸지만 9월 공급분부터는 가점제가 전면 적용 된다. 즉 청약저축 불입액이 1500만원 이상이라도 가점이 낮다면 당첨 가능성이 떨어진다. 따라서 하반기 시프트 입주를 노리는 예비 청약자들은 이에 따른 청약전략을 새로 짜야 한다.

앞으로는 항목별로 점수가 주어진다. 서울시 가점제 항목(만점기준 · 점수)은 ▲서울시 거주기간(10년 · 5점) ▲무주택 기간(10년 · 5점) ▲세대주 나이(50세 · 5점) ▲부양가족수(5인 · 5점) ▲미성년 자녀 수(5자녀 · 5점) 등이다. 여기서 만 65세 이상 직계존속(배우자 포함) 3년 이상 부양시에는 2점을 추가로 받게 된다.

건설형 시프트 전용 85㎡ 초과는 입주자저축 가입기간이 적용되고 전용 85㎡ 이하는 청약저축 납입횟수가 적용된다. 그리고 재건축 시프트는 둘 다 적용하지 않는다. 지난해 11월 30일 이후 발표된 입주자 모집공고 이후 시프트에 당첨된 사람은 계약일로부터 3년간 10점, 5년간 8점, 이후에는 6점이 깎인다.

그리고 9월 공고분부터 전용면적 60~85㎡ 중소형 평형에 소득제한이 적용된다. 이는 국토해양부가 최근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을 개정, 시행키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중소형 시프트에 입주하기 위해서는 월평균 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의 100% 이하여야 한다. 전년도 도시근로자 월평균소득은 3인 이하 가구의 경우 388만8647원이다.

가장 인기 있는 84㎡형의 경우 청약저축 장기가입자라도 나이와 자녀수 항목 점수가 낮으면 예비 당첨권에도 들기 힘들다. 따라서 서울 거주기간, 무주택기간 등 6~7개 항목 중 점수가 고르게 분포된 사람이 당첨 가능성이 높다.

서울에서 10년 이상 거주하고 자녀가 많은 50세 이상의 무주택자라고 한다면 강남권 등 입지여건이 뛰어난 곳에 적극적인 청약을 해보는 것도 좋다.

□강남 세곡, 반포 삼호가든1·2차 등 1962가구 공급 = SH공사는 강동구 강일2지구1·2에서 727가구의 시프트 물량을 공급한다. 주택형별로는 강일2지구1에서 전용면적 60㎡이하 124가구, 60~85㎡이하 140가구, 85㎡이상 79가구가 나온다. 강일2지구2에서는 60㎡이하 200가구, 60~85㎡이하 90가구, 85㎡이상 94가구 등으로 구성된다.

강일2지구는 1지구에 비해 입지여건이 뛰어나다. 대규모 주거단지가 형성된 고덕주공아파트와 인접해 있고 지하철5호선 상일동역을 걸어서 이용 가능하다. 학군은 걸어서 10분 내에 고덕초, 고덕중, 한영중고, 배재중고, 광문고, 한영외고 등이 위치한다. 강일지구 내 편의시설이 미비해 대형 편의시설을 이용하려면 차로 이동해야한다는 단점이 있다.

강남구 세곡1,2,3에서 443가구가 나온다. 세곡1에서는 전용면적 60㎡이하 물량만 42가구가 나오고 세곡2에서는 60㎡이하 153가구, 60~85㎡이하 49가구로 구성된다. 세곡3에서는 60㎡이하 143가구, 60~85㎡이하 56가구 등 세곡1,2,3에서 총 443가구가 공급된다.

세곡지구는 지하철3호선 수서역을 이용가능하고 성남대로와 분당~수서간 고속화도로 이용이 편리하다. 인근에 문정법조단지, 동남권 유통단지를 끼고 있어 수요도 탄탄하다. 인근에 편의시설이 없어서 생활이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다.

송파 마천1,2에서는 730가구가 공급된다. 마천1에서는 전용면적 60㎡이하 207가구, 60~85㎡이하 58가구, 85㎡이상 83가구로 348가구로 구성된다. 마천2에서는 60㎡이하 242가구, 60~85㎡이하 56가구, 85㎡이상 84가구로 382가구로 구성된다.

마천지구는 북쪽이 천마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동쪽으로는 캐슬렉스C.C가 위치하는 등 녹지률이 높다. 생내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할 예정인 등 주변 환경이 쾌적하다는 장점이 있다. 남쪽으로는 위례신도시가 들어서 개발 수혜가 예상된다. 교통여건은 지하철5호선 마천역을 걸어서 15분 내에 이용 가능하다. 다만 마천지구에서 도보로 이용 가능한 학교는 마천초등 밖에 없고 대형 편의시설 역시 차량을 이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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