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잉주 대만 총통이 중국과의 경제협력기본협정(ECFA)을 통해 대만이 아시아태평양 중심국가로 떠오르고 있다고 자신감을 비쳤다.
마잉주 총통은 18일(현지시간) 대만 광보그룹이 타이베이에서 개최한 혁신상 수여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중국과의 ECFA 체결로 많은 국가들이 대만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서 “ECFA로 세계 경제에서 대만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고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마 총통은 “대만이 아태경제의 허브로 부상해 더 많은 기업들이 아태본부를 대만에 설립할 것”이라며 “최근 제정한 ‘산업혁신조례’로 인해 세계 경제 혁신을 선도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정부는 대만 기업들의 혁신과 연구개발(R&D)을 장려할 것”이고 “내년 대만의 R&D 투자액을 8~10% 늘려 2년 후 R&D 비중이 국내총생산(GDP)의 3%선을 달성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 총통은 “대만기업들이 세계 기업을 따라하는 추종자가 아닌 선구자로 변하는 모습을 보고 있다”면서 “대만이 제조업국가가 아닌 혁신국가로 변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 6월29일 대만과 중국은 ECFA를 체결했고 이달 17일 대만 입법원(의회)에서 통과돼 내년 1월부터 조기수확품목으로 지정된 제품의 관세 감면과 서비스업 개방 등이 실시되게 된다.
마잉주 총통은 지난 1998년 타이베이 시장 선거에 출마해 천수이볜 당시 시장을 누르고 당선돼 대만 정국에 돌풍을 일으켰다.
그는 지난 2008년 대만 총통선거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747공약을 모방한 대만의 경제성장률 6%, 국민소득 3만달러 및 실업률 3% 이하 달성 등 633공약을 내걸어 총통에 당선됐고 국민당은 8년만에 정권탈환에 성공했다.
천수이볜 전임 총통과 달리 중국에 우호적이며 양안 경제관계를 중시해 ECFA를 적극적으로 추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