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회장은 17일 출입기자들과 함께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언어의 그늘. 바르셀로나현대미술관 소장품전'을 관람했다.
이 전시는 한국과 스페인 수교 60주년을 국립현대미술관과 바르셀로나현대미술관이 공동 기획했고 한진해운이 후원한 전시회다.
또한 한진해운은 지난달 16일 스페인 알헤시라스에 13번째 전용터미널을 개장해 스페인과 더욱 인연이 깊어졌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계속해서 소통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최 회장은 "어머니가 어렸을 때부터 미술을 많이 관람시켜 주셨고 사내 소통을 위해서 직원들에게 미술관 관람을 가자고 했는데, 미술관에 못 가본 직원들이 많았다"며 "미술관에 가면 직원들과 여러 얘기도 할 수 있고 경영에 필요한 아이디어를 얻을 때도 많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지난달에도 신입사원들과 함께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는 전시를 함께 관람한 적이 있다.
또한 최 회장은 양현재단 이사장으로 있으면서 예술분야를 기업 마케팅과 결합해 영업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한편 소통을 중시하면서 왜 트위터를 하지 않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는 "내부 소통을 하기도 바쁘다"며 "소통은 서로간의 신뢰를 쌓아가기 위해 하는 것인데, 굳이 불특정 다수를 위해 하는 것은 좀 그렇다"고 말했다.
그 외에도 최 회장은 최근 세상을 떠난 디자이너 앙드레 김과의 인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집안이 화려한 옷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어머니가 앙드레 김 선생님을 좀 아셨다"며 "앙드레 김 선생님은 정말 순수하고 민간외교에도 앞장을 섰던 분"이라고 회상했다.
또한 "백화점에서 가끔 만나고는 했는데 그때 나를 '최'가 아닌 '쵸이'라고 부르곤 하셨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최근 현대그룹과 외환은행간의 재무구조개선약정을 두고 일어나는 갈등에 대해서는 "산업별로 특성이 있는데, 채권단에서는 너무 융통성이 없는 것 같다"며 "재무약정도 융통성 있게 갔으면 좋겠고 우리나라가 해운 밑바닥에서 세계 8위로 올라섰는데 경영권 안정 문제는 해결해줘야 하지 않나"라고 재무약정 문제에 대해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