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 8월 현재 국내 트위터 이용자 100만명, 미투데이 170만명, 페이스북 가입자 126만명, 바야흐로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춘추전국 시대다. 대한민국이 네트워크 소통에 푹 빠졌다. 소통 방법도 단순, 명쾌하다. 140자 소통망 트위터가 태풍의 핵이다.
트위터를 활용하는 경영자의 일거수일투족에 대한 관심사가 웬만한 인기스타 못지않을 정도다. 트위터를 선봉으로 한 SNS 열풍은 기업의 새로운 고객 소통수단 활용과 개인간 네트워크를 통한 인맥쌓기, 정보 전파와 교류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반면 개인정보 누출에 따른 ‘사생활 침해’와 ‘범죄에의 악용’ 가능성에 대한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언론계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이 단행한 8.8 개각과 관련, 트위터를 통한 ‘엠바고 파기’ 문제도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5회에 걸쳐 SNS 명암을 조명해 본다)
<글 싣는 순서>
① 2010 대한민국, ‘디지털인맥시대’...‘개방, 실시간’ 물결
② 소통의 청량제 'SNS'에 빠지다
③ SNS 삼매경에 빠진 CEO들...왜?
④ SNS, 개인정보 유출과 함께 성장한다?
⑤ SNS, 무조건 ‘장밋빛’(?)
전 세계는 지금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열풍에 빠졌다. 그 전파 속도는 핵분열처럼 기하급수적이고 그 영향력은 특급 태풍 만큼이나 위력적이다.
SNS는 사용자들끼리 서로 친구를 소개하거나 대화를 나눔으로써 관계를 넓힐 수 있는 인맥관리 서비스다. 바야흐로 디지털 인맥 세상이 온 셈이다. SNS는 학연과 지연 등으로 짜여진 폐쇄적인 인간관계를 개방적이고 실시간 관계로 진화시키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상용되고 있는 모바일 SNS는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미투데이, 네이트 커넥팅, 다음 요즘, 런파이프, 잇글링, 톡픽, 스타플, 스푼 등이다. 특히 트위터나 페이스북과 같은 해외 SNS 서비스는 국내서도 대단한 인기를 얻고 있다. 사용자가 많고 전 세계 누구와도 교류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여기에 네이버의 미투데이, 다음의 요즘과 같은 한국형 SNS도 바람몰이에 나서고 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으로 대표되는 모바일 SNS 등장하기 이전에도 인터넷 등장과 함께 온라인 카페, 온라인커뮤니티, 블로그, 싸이월드 등 온라인을 통해 인간관계를 맺어 주는 수단은 존재했다. 그러나 아이폰으로 촉발된 스마트폰 열풍이 트위터와 같은 새롭게 진화한 SNS가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된 것이다.
최근 취업 포털 커리어가 최근 직장인 893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26.2%가 ‘현재 SNS를 이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직장인 네 명 가운데 한 명은 트위터, 페이스북과 같은 SNS를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30.5%로 가장 많았고 이어 30대(25.3%), 40대(19.8%)의 순이었다. 주로 이용하는 SNS로는 67.1%가 ‘싸이월드’를 꼽았고, ‘트위터’(30.8%)와 ‘페이스북’(20.9%)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이들 중 56.8%가 현재 ‘디지털 인맥이 있다’고 답했으며 이 가운데 61.5%는 실제로 디지털 인맥의 도움을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셜미디어와마케팅연구소 김대중 소장은 “스마트폰 돌풍으로 지금은 얼리어답터들이 SNS를 많이 하고 있지만 내년에는 일반 대중들 사이에서도 일반화될 것 같다”며 “트위터가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습성에 따라 대중매체보다 개개인끼리 흐르는 정보가 더 많아지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