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보안에 '비상'

입력 2010-08-13 13:31 수정 2010-08-13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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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안드로이드폰 연이어 악성코드 우려

스마트폰 이용자가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스마트폰 보안에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기반 스마트폰을 통해 스마트폰 사상 최초의 '트로이 목마' 악성코드가 러시아에서 발견돼 보안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보안업체 카스퍼스키랩은 스마트폰 사상 처음으로 안드로이드 체제의 스마트폰에 침투하는 '트로이 목마' 악성코드가 러시아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 트로이 목마가 스마트폰에서 설치될 경우 사용자 몰래 값비싼 유료 서비스 번호로 문자메시지를 보내 통신요금이 과다하게 청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 6일에는 한국인터넷진흥원 인터넷침해대응센터가 자체 홈페이지(www.krcert.or.kr)와 보호나라 홈페이지(www.boho.or.kr)를 통해 아이폰에 적용된 운영체제(OS)인 iOS에 신규 취약점이 발견됐다며 특수 조작된 PDF파일을 내려받을 때 악성코드에 감염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처럼 스마트폰을 통한 보안문제가 연이어 제기되자 정부도 시급히 대책마련에 나섰다.

아직 취약한 스마트폰의 보안망을 우려 국가정보원은 최근 정부부처에 공문을 보내 스마트폰을 업무용 컴퓨터에 연결해 전자결재를 하거나 내부 전자우편을 보는 행위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 등 정부기관과 이통사 및 보안업체 등이 참여하는 '스마트폰 정보보호 민ㆍ관 합동 대응반'을 통해 이같은 보안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연이은 악성코드와 해킹문제 등 스마트폰 보안문제 제기로 인해 정부가 적극 추진하던 모바일 오피스에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전 분야에 걸쳐 다분야의 모바일 오피스 구현을 목표로 해온 정부부처는 이번 보안문제 등을 계기로 일부 기능에 한한 제한적 모바일 오피스 구현 검토에 들어갔다.

공공기관에서 모바일 오피스 구축을 담당하던 한 관계자는 "최근 잇따른 스마트폰 보안문제 제기로 인해 모바일 오피스 구축 전반을 검토중"이라며 "빠른 시일 내 문제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 일부 업무에 한해서만 적용하는 제한적인 모바일 오피스 형태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애플과 구글 등 각 OS를 주도하는 사업자가 보안 업데이트를 개발해 내놓거나 관련 정부의 대응에 따라 진행을 시키겠다는 것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아직 국내에서 스마트폰 보안과 관련된 피해는 보고되고 있지 않지만 향후 스마트폰 보안에 구멍이 뚫리면 각종 개인정보와 기업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 이용자의 주의깊은 사용과 정부 및 관련 업체의 시급한 보안대책 마련이 요구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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