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야 고맙다' ... 지분법 수혜주 주목

입력 2010-08-09 13:26 수정 2010-08-09 15:1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현대중공업, 현대건설, GS 등 IFRS 적용시 이익↑

2분기 실적 시즌이 마무리되는 시기에 접어들면서 소위 ‘엄친아’ 자회사덕에 대박난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지분법 이익이 증가한 기업들은 내년부터 적용되는 IFRS도입의 영향으로 수급과 외형면에서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에 주목해볼만 하다고 조언한다.

이도한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내년부터는 지분 50% 이상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들은 모회사의 연결재무재표에 포함돼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들기업들은 외형적으로도 커질 것으로 보이지만, 매출액이 늘어나면 수급면에서도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2분기 매출액 5조3352억원, 영업이익 7707억원, 순이익 9139억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중공업의 영업외이익에서 유지 가능하면서도 가장 기여가 큰 것은 지분법이익이라고 분석했다.

최광식 교보증권 연구원은 “2분기 현대중공업이 지분 95%를 보유한 현대삼호중공업이 2128억원, 91%를 보유한 현대오일뱅크가 65억원, 현대상선이 330억원, 기타 432억원의 지분법이익을 기록했다”며 “현대삼호중공업의 어닝서프라이즈가 현대중공업에게 까지 크게 영향을 미친 셈”이라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하반기 후판 단가 인상의 영향으로 현대삼호중공업의 순이익이 일부 축소될 것으로 보이지만, 연간 6700억원의 지분법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며 “현대중공업은 올해 1조원에 육박하는 지분법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회사 내의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와 더불어 업황 회복 시기에 지분법적용 대상 자회사들의 이익 기여 때문에 실적 모멘텀이 배가 되는 것이 현대중공업의 장점이라는 설명이다.

현대건설도 지분법 이익으로 순이익이 대폭 증가했다.

현대건설은 2분기 매출액은 2조550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1%감소했지만, 영업이익 159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7%, 순이익은 227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1.4%증가했다.

업계에서는 현대건설의 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 이유를 지분법이익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현대건설은 72.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연결 대상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대건설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현장의 지속적인 원가절감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 동기대비 22.4%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계열사에 대한 지분평가이익, 파생상품 거래이익 증가 등으로 50% 급증했다고 밝혔다.

특히, 영업외이익에서 현대엔지니어링 393억원을 비롯해 현대스틸, 사우디아라비아 현지법인 등의 지분법 이익이 942억원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GS는 올해 2분기 매출액이 394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2.73%, 영업이익이 386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6.22%, 당기순이익은 338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8.89% 증가했다.

GS는 2분기 실적에서 GS칼텍스 527억원, GS리테일 3052억원, 등 모두 3770억원의 지분법 이익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GS는 GS파워와 해양도시가스를 자회사로 가지고 있는 GS칼텍스와 연결 대상 기업”이라며 “올해 재고자산을 총평균법으로 평가하면 2009년 기준 재고자산 6237억원, 당기순이익 2428억원의 증가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또 SK에너지도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SK루브리컨츠, SK 유화 등 지분법 대상 회사들의 실적호조로 878억원의 지분법 이익을 기록했다.

SK에너지는 2분기 매출액이 11조303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7%, 영업이익이 580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27%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순이익은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 손실에도 불구하고 지분법 이익 증가 등으로 전년동기대비 21% 증가한 362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도한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지분법 이익은 모기업에 실제로 현금이 들어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장부상 수치라는 점과 기존에도 당기순이익에는 포함돼 있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하지만 외형적인 변화로 시장에서 해당 기업에 대한 시각이 달라질 것”이라며 “기관투자가들은 종목 선정시 매출액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IFRS로 인해 대상종목의 변화가 예상되며 수급상 이들 기업들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20년 째 공회전' 허울 뿐인 아시아 금융허브의 꿈 [외국 금융사 脫코리아]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11월 11일 빼빼로데이', 빼빼로 과자 선물 유래는?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100일 넘긴 배달앱 수수료 합의, 오늘이 최대 분수령
  • '누누티비'ㆍ'티비위키'ㆍ'오케이툰' 운영자 검거 성공
  • 수능 D-3 문답지 배부 시작...전국 85개 시험지구로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13:34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4,029,000
    • +5.79%
    • 이더리움
    • 4,450,000
    • +1.21%
    • 비트코인 캐시
    • 615,500
    • +3.1%
    • 리플
    • 826
    • +3.64%
    • 솔라나
    • 291,000
    • +3.3%
    • 에이다
    • 823
    • +5.51%
    • 이오스
    • 801
    • +10.64%
    • 트론
    • 232
    • +3.11%
    • 스텔라루멘
    • 157
    • +7.53%
    • 비트코인에스브이
    • 85,000
    • +5.13%
    • 체인링크
    • 19,830
    • -0.4%
    • 샌드박스
    • 419
    • +7.9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