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는 26일(현지시간) 주택지표 및 기업실적 개선에 일제히 상승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00.81포인트(0.97%) 상승한 1만525.43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6.96포인트(1.19%) 오른 2296.43을 기록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115.01로 12.35포인트(1.12%)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페덱스의 실적 전망 상향과 지난달 신규주택판매 증가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페덱스는 국제특송 수요증가로 회계 1분기(6~8월) 주당 순이익을 종전 0.85~1.25달러에서 1.05~1.25달러로 상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2009 회계연도(지난해 6월~올해 5월) 전체 주당 순이익은 4.60~5.20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 전망인 올 회계 1분기 순익 주당 1달러와 연간 주당 순이익 4.96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UPS도 지난주에 아시아와 유럽의 수요증가에 올해 주당 순이익을 주당 3.30달러에서 3.4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페덱스와 UPS는 미국 물류 운송의 80%를 차지하고 있고 물동량의 증감은 경기와 깊은 연관이 있기 때문에 이들 업체의 실적은 경기 가늠자 역할을 한다. 이에 미국 경제가 살아나고 있다는 낙관적 전망이 힘을 얻었다.
웰스파고 증권의 마크 비트너 이코노미스트는 “아시아 경제성장과 아이폰 등 휴대폰 판매호조가 항공운송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지난달 신규주택판매도 전문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미 상무부는 6월 신규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23.6% 증가한 연율 33만건을 기록해 40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5월 수정치인 연율 26만7000건에 이어 지난 1963년 이후 두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지난달 신규주택판매는 전문가 예상치인 전월 대비 3.3% 증가한 연율 31만건은 크게 웃돌았다.
업종별로는 시장 전망을 웃돈 실적전망을 발표한 페덱스가 5.61% 급등했고 UPS도 1.9% 상승했다.
은행주도 강세를 나타냈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2.98%, JP모건이 1.21% 각각 올랐다.
멕시코만 기름 유출 사태를 일으켰던 영국 정유업체 BP는 토니 헤이워드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10월 사임한다는 소식에 4.86%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