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지난 8일 경기도 화성 자동차성능연구소에서 자동차 첨단 기술시연회를 개최했다. 이번 시연회에서 선보인 기술은 차간거리제어장치(Smart Cruise Control), 차선유지도움장치(Lane Keeping Assist System), 첨단브레이크 시스템(Mobis Electronic Brake), 전자제어식 공기현가장치(Electronic Controlled Suspension) 등 9개 분야다.
현대모비스는 이들 제품의 양산화를 바탕으로 핵심부품 분야 매출규모를 오는 2020년까지 30조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SCC, LKAS, MEB, ECS 등은 참가자들이 차량에 탑승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SCC는 앞 차량과 사전 설정된 간격을 자동적으로 유지하는 기술로 오는 2012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LKAS는 카메라로 차선을 인식해 운전자가 의도하지 않은 차선 이탈 시 경고 및 방향을 잡아주는 장치다. 내년 출시 예정인 그랜저HG에 해외 기술이 시범 적용 예정이며 현대모비스는 2013년 양산체제에 들어갈 계획이다.
또 ECS는 에어스프링 내 공기를 조절함으로써 도로 상태나 고속 주행 여부에 따라 차체를 높이거나 낮추는 기술로 오는 2012년 양산을 앞두고 있으며 제네시스와 에쿠스 등에 해외 기술이 적용돼 있는 상태다.
이 밖에 MEB는 ABS, TCS, ESC 등을 통합한 브레이크 시스템으로 지난 2008년 양산에 들어가 중국형아반떼 및 카니발 등에 탑재되고 있다.
타이어공기압감시 장치(Tire Pressure Monitoring System)는 국내에서 내년부터 장착이 의무화되고 있고 유럽에서도 앞으로 ESC 등의 제동장치가 법규화됨에 따라 MEB 개발에 따른 매출 증대도 기대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행사를 통해 주력 사업 분야를 IT컨버전스 전장, 친환경 핵심부품, 모듈통합시스템 등 3대 사업으로 재편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비를 현재 3500억원에서 2015년 6500억원으로 증액하는 한편 R&D센터를 선행ㆍ기초ㆍ양산 3개 연구소로 분리해 기술개발 효율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신영철 전무는 "자동차 장착 전장 부품 비율이 40%에 달하는 만큼 부품 산업이 기계 중심에서 친환경 전자장비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며 "이번 시연회에서 선보인 핵심 전장 제품을 독자기술로 양산화하는 한편 연구개발에 전력을 다해 10년 후 세계 최고 전장부품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