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데일리>에 따르면 스바루 코리아는 초기 신차효과를 제대로 얻어내지 못한채 극심한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섯번 째 일본차 브랜드로 수입차시장에 야심차게 진입했으나 관련업계에서는 초기 시장진입 실패로 인해 당분간 판매부진은 계속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 4월 '2010 부산국제모터쇼'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출사표를 던진 스바루는 판매 첫 달인 5월에 59대를 판매했으나 신차 효과가 두드러져야하는 둘째 달에는 오히려 판매는 감소해 44대가 팔리는데 그쳤다.
같은 기간 수입차 판매는 월별 판매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스바루는 되려 판매하락에 빠진 것. 관련업계에서는 초기 판매분조차 대부분 딜러 시승차 또는 자사의 업무용차의 등록인 것으로 파악돼 철저하게 시장에서 외면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스바루 코리아는 현재 서울과 경기 분당, 부산, 광주 등 전국 4곳에 전시장 및 서비스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오토데일리>는 이같은 저조한 판매량이 한국 토요타 또는 혼다 코리아 서울지역 판매 전시장 1개의 월간 판매량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며 전시장 당 판매량도 겨우 10대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오토데일리>를 포함한 관련업계에서는 스바루 코리아가 초반 국내시장 진입에 실패한 이유로 낙후된 브랜드 이미지와 상품력, 저조한 연비 등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나아가 국산차에게도 뒤지는 감성품질을 갖고도 지나치게 판매가격이 높게 책정됐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소식통은 스바루의 주력모델인 레거시 2.5모델의 경우 평범한 디자인에다 중공업 회사 특유의 낮은 품질과 완성도에도 불구 판매가격은 3690만 원으로 책정된 것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러한 가격은 브랜드 이미지와 감성품질면에서 크게 앞선 토요타 라인업보다 200~300만원이나 비싼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스바루 코리아는 당초 올 판매목표를 600대 수준으로 설정했다 부산모터쇼 이후 1000대로 늘려잡았다. 이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당초 목표의 절반에도 못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입소문이 중요한 판매동기로 이어지는 수입차시장에서 초기 시장진입은 일단 실패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스바루 코리아는 고려제강의 자회사인 고려상사가 100% 지분을 투자해 설립한 일본 스바루의 한국판매 법인이다. 고려제강은 현재 계열사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경남 마산시 진동면 일대의 골프장 부지와 관련 '불법 농지취득' 의혹을 받고 있어 관련업계의 우려를 낳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