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의료계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국 16개 시·도의사회 회장단은 지난 19일~20일 1박2일간 워크숍을 갖고 의권쟁취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20일 오전 10시께 결의문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의료계는 지난달 13일 전국의사대표자대회를 갖고 대정부 요구사항을 밝혔고 정부가 이행하지 않을 경우 강경투쟁에 들어간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특히 19일에는 2000년 의약분업 당시 대정부 투쟁을 이끌었던 의권쟁취투쟁 10주년 기념행사를 갖고 결의를 다지기도 했다.
의권쟁취투쟁은 지난 2000년 정부의 의약분업 강행을 저지하고 의권 침해에 저항하기 위해 시작된 의사들의 대정부 투쟁활동으로 전국 규모 집회와 파업이 끊이지 않는 등 사상 유래 없는 의사 전문가집단의 투쟁으로 의료역사에 기록돼 있다.
의료계의 대정부 요구사항은 의약분업 재평가, 건강보험재정 안정화 방안, 수가체계와 보험제도 전면 개편 등이다.
전재희 보건복지부장관과 경만호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지난 9일 만나 의료계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긍정적인 회의 결과를 도출했으나 의료계에서는 간담회 결과를 불신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