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남구 대치동 오피스텔 '삼환아르누보2'. 경매시장에 나온 9층짜리 물건(전용면적 26.4㎡)의 감정평가액은 1억9000만원이었으나 낙찰가는 2억409만9000원. 응찰자 수 31명에 낙찰가율은 107.42%를 기록했다.
#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오피스텔 '생모리츠타운' 5층짜리 물건의 감정평가액은 1억원, 낙찰가는 1억118만원으로 응찰자는 27명이 몰렸다. 낙찰가율은 101.18%.
수익형 부동산인 오피스텔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경매시장에서도 오피스텔이 각광을 받고 있다. 낙찰가가 감정평가액을 넘어서는 현상이 최근 들어 두드러지고 있다.
오피스텔 분양시장에서도 높은 청약률로 마감되고 있는 가운데 경매시장에서도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은 고조되고 있다.
16일 부동산경매업체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지난달 부터 경매시장에서 낙찰된 오피스텔 가운데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금액의 비율)이 100%를 웃도는 물건들이 속출하고 있다.
이정민 디지털태인 팀장은 "예전에는 수도권 오피스텔의 2주 평균 낙찰가율이 60~70%대를 기록했다면 최근에는 각 물건별로 100%가 넘는 경우도 눈에 띄게 늘었다"고 말했다.
지난달 20일 입찰에 부쳐진 성북구 삼선동 '광남제니텔'(27.69㎡)은 감정가 9억원의 105.92%인 9억533만원에 낙찰됐다. 같은달 17일 금천구 독산동 '삼부르네상스플러스' 14층 18.81㎡은 감정가 7500만원의 102.83% 수준인 7712만원에 낙찰됐다.
이 때문에 낙찰가율도 지난달 들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디지털태인 조사에 따르면 올 들어 서울지역 오피스텔 월별 낙찰가율은 1월 65.91%, 2월 71.04%, 3월 78.07%, 4월 77.43%, 그리고 5월에는 95.95%로 크게 뛰었다.
6월 들어서도 1일 부터 15일 현재까지 낙찰가율은 89.88%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같은 기간 수도권 전체 낙찰가율은 1월 68.8%, 2월 69.43%, 3월 74.59%, 4월 63.07%, 5월에는 83.04%로 꾸준히 상승했으며 6월 1일 부터 15일 현재는 82.67%를 기록했다.
이 팀장은 "올 초 60%대 수준을 보였던 서울 오피스텔 낙찰가율이 70-80%까지 상승하다가 5월 들어서는 90%를 넘었다"며 "수도권 아파트값의 하락세 확산으로 시세차익에 대한 기대감이 꺾이자 임대수익형 상품으로 경매시장에서 오피스텔의 인기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