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들이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사흘째 '사자'에 나서며 214억원을 순매수 했다.
이날 한국거래소 '투자자동향 잠정집계'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은 214원어치의 물량을 사들였다.
국내 기업들의 2분기 실적기대감이 외국인의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그러나 그리스 신용등급의 하향조정에 따른 유로존 재정위기 재부각 우려감으로 인해 매수량은 제한적이었다.
제조업, 전기전자, 화학, 전기가스, 유통, 기계 등은 사들인 반면 금융과 철강금속, 운수창고, 보험 등을 팔아치웠다.
종목별로는 하이닉스(304억원)와 삼성SDI(294억원), 신세계(226억원), 현대차(198억원), 한국전력(139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하이닉스는 기존 공장 증설과 연구개발에 456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것이 호재로 작용하며 4.23% 급등했다.
반면 KB금융(294억원)과 포스코(253억원), LG디스플레이(172억원), 한진해운(125억원), 삼성생명(96억원) 등은 순매도했다. KB금융은 회장선출을 앞두고 외압 논란이 불거지며 외국인들의 집중매도가 이어져 3.03% 하락했다.
외국인들은 코스닥시장에서도 이틀째 '사자'를 이어가며 7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IT 종합, 인터넷, IT H/W 등을 사들인 반면 금속, IT부품, 티지털, 소프트웨어 업종 등은 내다팔았다.
종목별로는 실리콘웍스(24억원)과 다음(21억원),SK컴즈(14억원), 주성엔지니어링(14억원), 에스엔유(9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실리콘웍스는 주 매출처인 LG디스플레이와 애플의 판매 호조에 따라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감에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몰리며 5.79%나 급등, 주가 8만원대에 바짝 다가섰다.
반면 네오위즈게임즈(17억원)와 CJ오쇼핑(14억원), 투비소프트(12억원), 태웅(10억원), CJ인터넷(10억원) 등은 순매도했다. 네오위즈게외국인의 차익실현 매물에도 불구하고 기관의 적극적인 '사자'에 힘입어 1.06%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