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월드컵 그리스전이 승리로 마감된 현재, 대학로는 월드컵 응원가를 부르며 모두 하나된 축제의 현장으로 변모했다.
여기저기서 시민들은 꼬리의 꼬리를 물며 월드컵 응원가를 부르고 있다. “그대 나의 챔피언, 너와 나의 챔피언”. 그야말로 우리의 챔피언이 된 축구대표팀 선수들과 우리 모두가 챔피언임을 자랑스러워하는 가슴속 깊은 함성이다.
경기가 끝났음에도 시민 응원단들은 자리를 뜨지 않고 있다. 태극기를 흔들며 오늘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야광 응원봉을 들고 무리를 지어 환호하는 젊은이들이 승리의 여운을 이어가자 무대에서는 다시 응원가가 울려 퍼졌고 흩어지던 시민들은 일제히 무대 앞으로 모여들고 있다.
불이 꺼진 무대 앞에서 응원가를 부르는 시민들, 대학로 승리의 분위기는 한동안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수십명의 경찰 병력은 차로 확보를 위해 공식 무대 주변을 제외하고 시민들이 흩어질 수 있게 안전선을 구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