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7일 오전 11시29분께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앞 버스중앙차로 건널목에서 이모(40)씨가 몰던 1t 트럭이 길을 건너던 행인들을 잇달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 사고로 엄모(81)씨 등 2명이 숨지고 선모(36)씨 등 2명이 팔ㆍ다리뼈가 부러져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트럭 운전자 이씨는 사고를 내고 30∼40m를 더 달리다 현장으로 되돌아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검거됐다.
이씨는 사고 당시 혈중 알코올농도가 0.297%로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건널목 보행자 신호가 켜지자 트럭이 돌진해 들어왔다"는 목격자 진술과 CCTV 자료 등을 통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며, 이씨에 대해선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